내가 해결할 수 있는 몫에만 집중하라
결과 아닌 계획을 피드백하라
내가 들일 수 있는 노력의 간격을 통제해라

저는 왜 늘 노력한 만큼 성과를 만들지 못할까요?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이 있습니다. 지은 대로 결과가 돌아온다는 뜻인데, 저는 이 말에 그다지 동의하지 않는 편입니다. 제가 대단한 노력파라는 건 아니지만, 뿌린 만큼 거두었다고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거든요.

그간 수많은 노력을 해왔지만 그 어떤 노력도 제가 기대한 만큼의 결과를 가져다주지는 못했습니다. 들인 노력보다 큰 결과를 얻고 싶다는 욕심을 품고 있는 건 아닙니다.

적어도 투자한 노력에 맞는 결과를 손에 넣고 싶습니다. 어쩌면 제 노력이 너무 부족해서 결과가 보답해주지 않는 걸까요? 여기서 뭘 더 어떡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은 흔히 기대합니다.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 줄 거다’라고요. 그런 믿음 자체는 훌륭합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한 가지 간과하는 게 있습니다.

노력은 내가 해야 하는 거지만, 결과는 상황이 만들어주는 겁니다. ‘노력을 했는데 왜 결과가 나오지 않느냐’고 엄격하게 이야기하곤 하지만, 결과를 가지고 노력을 평가하는 것만큼 잘못된 생각은 없는 거죠. 가장 이상적인 건 노력만큼의 결과가 나오도록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필요한 게 피드백이에요. 피드백을 하지 않으면 노력은 노력대로 하다가 지치고, 결과는 둥둥 떠다니는 일이 벌어질 수 있죠.

1.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몫에만 집중하라

모든 일은 50:50의 법칙으로 이루어집니다.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몫이 50, 하늘에 맡겨야 할 몫이 50이죠.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50만큼만 노력하면 됩니다. 다만 앞의 50을 해결할 때 어떤 키를 쥐고 있어야 나머지 50도 함께 열릴지에 대해선 나름의 고민이 필요하겠죠. 

예를 들어볼까요? 우리가 취업을 준비한다고 칩시다. 아무리 노력을 해도 취업이 성공할 지의 여부는 내가 알 수 없습니다. 그건 주변 환경이 따라줘야 하는 문제겠죠. 사장님이 나를 마음에 들어 하는지, 같은 것이요. 물론 그 사람이 나를 마음에 들어 한다고 해서 내가 무조건 그 회사에 들어가야 하는 것도 아닙니요. 나에게도 50:50이지만, 그 사람에게도 50:50인 건 같다는 거죠.

그러니까 우리는 우리의 손이 닿는 영역만 신경 쓰면 됩니다. 좋은 결과를 위해 어떻게 노력할지를 궁리하는 것은 좋지만, 그 조정의 과정 또한 50 안에서 맞추어야 한다는 겁니다. 100을 통제하려고 들어선 안 되고요.

2. 결과 아닌 계획을 피드백하라

두 번째 솔루션은, 몇 번을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피드백입니다. 피드백의 기준은 노력의 결과가 아닌 노력의 계획에 두어야 합니다. 노력이 엉성해지는 이유는 계획이 엉성했기 때문이죠. 엉성한 노력에서 나오는 결과가 좋을 리 만무하고요. 그러니까 진짜로 실패한 건 결과가 아니라, 계획인 겁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큰 실패는 계획에 실패했는데 결과가 성공하는 경우입니다. 그런 경우 다음부터 노력을 안 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거든요. 그러면 다시는 과거의 결과를 보지 못하게 되겠죠.
 
여러분이 좋은 계획을 세울 때, 좋은 피드백은 함께 만들어집니다. ‘이 일을 하는 것이 옳은가’와 같은 질문을 계속해서 던지고 발전하는 것이 가능해진다는 거죠. 한 번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셨으면 좋겠습니다.

3. 내가 들일 수 있는 노력의 간격을 통제해라

질문자님의 말씀대로, 언제나 뿌린 만큼 거둘 수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무 것도 뿌리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겠죠. 이건 당연한 거예요.

명심해야 할 것은 따로 있습니다. 씨앗은 농부가 뿌리지만 열매는 환경이 만든다는 겁니다. 그 환경이란 건 농부로선 어찌할 수 없는 변수에 가깝습니다. 농부가 좋은 마음을 먹었다고 해서 날씨가 덩달아 좋아지지는 않죠. 그것은 변수이므로, 내버려두어야 합니다. 다만 한 가지 참고할만한 지혜는 있습니다. 1년 치의 씨앗을 한꺼번에 뿌리지 말고 조금씩 나누어 뿌릴 것. 뿌렸을 때 나오는 결과가 그렇듯 피드백의 간격 역시 줄여나갈 것. 간격을 줄이며 내 행동의 방향을 조절할 것. 이거예요. 굉장히 중요한 얘기죠.

*본 기사는 사례뉴스 필진기자 스타트경영캠퍼스 김형환 대표가 쓴 칼럼입니다. 스타트경영캠퍼스 김형환 대표는 기업 경영의 가장 기초단위이며 현대 경영에서 많이 나타나는 기업형태인 '1인 기업'과 관련된 실제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경영자들과 직원들에게 필요한 인사이트를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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