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경 대표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1년에 1회 이상 감동을 주고 싶습니다'”

직원들의 행복들을 통해 맛있는 만두를 만들고 있다는 한만두식품의 지난 겨울 회사 수련회 모습. ⓒ사례뉴스
직원들의 행복들을 통해 맛있는 만두를 만들고 있다는 한만두식품의 지난 겨울 회사 수련회 모습. ⓒ사례뉴스

“저는 행복한 직원이 만든 만두가 정말 맛있는 만두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나라의 만두들은  비슷한 기계, 비슷한 레시피, 비슷한 재료로 '비슷한 만두들'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만두는 어떤 사람이 만드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만드는 사람의 마음이 정말 맛있는 만두를 만드는 비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시간 동안 대한민국의 대표 먹거리인 '만두'로 직원과 고객에게 행복을 제공하겠다는 '뚝심' 하나로 버텼어요. 160명 전 직원이 100여가지의 만두를 100% 감동을 드리겠다는마음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지난 1999년 수제 물만두 전문업체 등록을 시작으로 만두 제조사업에 진출한 ㈜한만두식품 남미경 대표는 한 외부강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이러한 기업문화와 기업의 성장이 하루아침에 이뤄지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만두식품은 현재 대기업이 주를 이루는 만두시장에서 창의적인 제품개발과 맞춤식 만두 생산을 통해 다양한 카테고리 챔피언(특정분야에서 사랑받는 중소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1년에 1회 이상 감동을 준다'라는 2020 비전을 가지고, 사랑·나눔·정직·섬김·정성이라는 5개의 가치를 실천하는 한만두식품의 성공배경은 남미경 대표의 끈질긴 '사랑경영'이라는 기업가 정신의 실천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업을 시작한 후 2년 동안 아무런 실적이 없었어요. 6개월 간 직원의 급여도, 관리비도 밀려가며 힘들게 버텼고, 매 순간 사업을 접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섰지만, '다시 도전해보자'라는 결심으로 더욱 더 최선을 다했어요. 하루 2시간만 자며 만두의 제작공정에서부터 포장, 납품 등 모든 일을 직접 3년 동안 했습니다”

 

남 대표가 그렇게 빚도 다 갚고 할만해지니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쳤다. 바로 ‘쓰레기 만두파동’이었다. 전국민의 만두에 대한 인식은 급격하게 나빠졌고 또 한번의 사업 실패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어렵고 힘들게 사업을 유지하고 있던 그 때, ‘가인지 경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가인지 경영'은 '가치경영', '지식경영', '인재경영'의 줄임말로, 수익이 아닌 사람을 위한 경영입니다. 팍팍한 업무와 일상 속에서 사람에 대한 절실함 때문이었는지, 당시 12명의 직원들을 데리고 '가인지 경영'을 시작했어요. 아침 9시부터 밤 11시까지 만두 만들기에도 바빴지만 일주일에 한 번씩은 직원들과 함께 독서를 하고, 봉사에 하고, 찬양 대회도 열며 회사를 경영해 나갔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하다 보니 한만두식품 직원들의 일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일이 쉬워졌거나 줄어든 게 아닌데도 일을 즐기면서 하는 모습들로분위기가달라진 것이다. 다들 웃으면서 행복하게 일을 하게 되니 가인지경영 도입 6개월 차에는 만두 매출이 2배씩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사업은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라서기 시작했다.

 

하고자 하는 비전만 있다면 돈은 아무런 문제 되지 않아…회사를 '행복한 기업'으로 만들어 전세계 어려운 이웃들 많은 도움 주고 싶어

 

“회사가 성장한 지 3년쯤 됐을 때 땅을 사서 공장을 짓고 싶었습니다. 더욱 더 넓은 공장에 제조라인에 필요한 기계들을 구비해놓는다면 일주일을 걸쳐 생산될 만두가 하루면 제작되기 때문이죠. 하지만 자금이 부족해 이룰 수가 없었어요. 그때 귀인이 찾아와 뜻을 이룰 수 있는 제안을 주었고, 그 덕분에 처음으로 1400평의 땅을 사서 공장을 지었습니다.”

한 경영자학교에서 사례발표 중인 남미경 대표. [사진=가인지캠퍼스]
한 경영자학교에서 사례발표 중인 남미경 대표. [사진=가인지캠퍼스]

남 대표는 그후 더욱 성장하기 위해 직원들과 함께 릴레이 금식기도를 하며 함께 달려나갔다. 그리고 그 정점에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예능이 있었다. 출연자인 '대한, 민국, 만세'가 우리 제품 갈비만두를 8판을 먹어 큰 이슈가 된 덕분에 3개월 동안 기적적인 50억 원의 매출을 올리게 됐다.

 

“그때 저는 하고자 하는 비전만 있다면, 돈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사업을 하는 사람은 너무 지성적이어도 안 되고, 감성적이어도 안 됩니다. 지성, 감성, 영성이 함께 어우러져야 사업에 성공합니다. 저는 그것을 경험했고, 여전히 이를 믿고 있습니다.”

 

남 대표는 한만두식품을 한마디로 “고객과 거래처, 직원을 사랑하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일례로 한만두식품은 매년 직원들과 함께 2박 3일간 스키캠프를 다녀오고, 연말에는 직원들의 가족을 초청해 잔치를 벌인다. 그리고 한 달에 1번씩은 본인 사역지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남 대표는 외부강연을 이렇게 마치며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한만두식품을 행복한 기업으로 만들어 전세계 어려운 이웃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싶어요. 여러분이 우리 한만두식품을 격려하고 응원해준다면 그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편, 남미경 한만두식품 대표가 강연자 중 한명으로 나서는 제2회 CC컨퍼런스(전국 카테고리 챔피언 기들의 모임)가 오는 5월10일 종로 위워크 타워에서 열릴 예정이다. 남 대표는 이날 현업 경영자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케이스토크’시간에 강사로 나서는 5명의 카테고리 챔피언 경영자 중 한명으로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자세한 컨퍼런스 안내와 신청은 가인지 북스를 통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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