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긍휼한 마음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문제의식 발견하고,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해야”

2019 IBA 서울 컨퍼런스에서 '성경적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의중인 도현명 임팩트스쿼어 대표. ⓒ사례뉴스
2019 IBA 서울 컨퍼런스에서 '성경적 기업가 정신'을 주제로 강의중인 도현명 임팩트스쿼어 대표. ⓒ사례뉴스

“우리에게 성경적 기업가 정신은 긍휼이라고 생각합니다. 긍휼을 통해 사람을 거두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폴하우켄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성공할 수 있는 사업은 두말할필요 없이 당신을 닮고 또 당신만의 것이다. 그 사업은 이 세상의 어떤 사업하고도 다르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돈을 버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사업을 한다는 것은 진정한 자신이 되는 길이다’ 라고요”

 

지난 6일 비즈니스 선교 포럼인 ‘IBA 서울 컨퍼런스 2019’에서 ‘성경적 기업가 정신’이란 주제로 강의를 맡은 도현명 임팩트 스퀘어 대표는 위와 같이 말하며 “우리가 하는 일들이 꼭 사업이 아니어도 작은 문서를 만드는 일도 우리 자신을 닮게 되어있다”며 “내가 좀 더 까다로운 성격이라면 줄 간격까지 신경 썼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선생인 그리스도를 닮아가야 하고, 우리의 모든 일들은 아주 한 구석, 나의 한 자리라도 그리스도를 닮으며 살아가야 한다”고 강조하며 “그렇지 않다면 내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 않은 것이다. 긍휼한 마음으로 시작해서 사람을 거두는 일들을 우리가 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표했다.

 

“긍휼한 마음으로의 하나님이 주시는 문제의식을 발견하고 해결하고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제가 말하는 열심입니다. 그게 최선입니다. 저는 역량, 기회, 두려움에 대해서 이야기 하고 싶지 않습니다. 긍휼한 마음을 가지는 것, 그로 인해 얻는 결과는 ‘사람의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성경적 기업가 정신’이라고 생각합니다”

 

임팩트스퀘어 홈페이지.
임팩트스퀘어 홈페이지.

 

현재 ‘임팩트스퀘어’라는 회사를 통해 ‘소셜벤처 엑셀레이팅’, 즉 소셜 벤처에 투자하는 일을 하고 있는 도현명 대표는 기업가 정신을 이렇게 정의하며 “포브스가 뽑은 200명 기업가 중에 자신이 크리스천 이라고 밝히는 사람은 거의 없는데 저는 조금 다른 시각에서 말하고 싶다”며 “기업가 정신은 그 스스로 ‘왜 경영을 하는가?’라는 목적성을 포함하고 있는 개념으로 무엇을 먹고 사는가 보다는 ‘무엇으로 사는가’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에어비앤비’의 창업자 브라인 체스키의 예를 들었다. 체스키는 창업을 해서 성공하고 싶어 샌프란시스코에 갔는데 임대료가 너무 비쌌다. 당시 아이템 선정 전이라 다음달 월세를 내기도 힘들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이런 임대료가 비싼 환경에서 필요에 의해 자신의 공간을 공유하기 시작했고 이것을 아이템으로 해 결국 에어비앤비 사업을 하게 되었다.

 

도 대표는 “내가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이 중요한 것이지 역량은 그 다음에 있는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을 그리면서 사업이 시작되는 게 아니라 ‘문제의식’이 중요하다. 페이스북 같은 비즈니스 모델도 원래 창업자의 기존 채팅 프로그램의 ‘불편함을 개선해 볼까’라는 문제의식으로 시작되었다. 문제의식에서 창업이 시작되는 것이 기업가 정신의 기초다”고 말했다.

 

“우리의 문제의식은 철저하게 하나님의 관점으로 생각해야 합니다. 이게 기독교 세계관 속에서의 창업입니다. 기독교적 기업가가 어디 있습니까. ‘경영자라는 역할을 하는 크리스천’이 있을 뿐입니다. 각각의 영역이 회복되어야 하는데 기업가의 역할로 회복을 이루는 크리스천이 있을 뿐입니다”

 

‘잘나가던 게임 벤처회사 직원’에서 ‘좌절과 도전’ 거쳐 ‘사회적 기업 창업가’로…“사회적 기업은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셨던 일을 하는 비즈니스”

 

도현명
도현명 대표(사진)는 사회적 기업이 예수님이 이 땅에서 하셨던 일을 하는 비즈니스라고 주장한다. ⓒ사례뉴스

 

게임을 좋아했었던 도현명 대표는 청년시절 게임회사를 병역 특례로 들어가게 되었다. 그때 들어가서 온라인 게임을 담당했던 곳이 ‘네이버’ 였단다. 그는 “당시에는 게임을 좋아하는 덕후만 가는 곳이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인식은 그렇게 좋은 회사는 아니었다”며 “네이버는 당시에 5~6년 정도 된 벤처기업이었기 때문에 이때 경험을 통해 창업된 회사가 운영되는지를 배웠다”고 밝혔다.

 

당시 ‘뜨고 있던’ 게임회사에 있다보니 이익률도 높고 돈을 많이 벌었다. 도 대표는 “열심히 살았고 새로운 아이템 기획에 참여했고 대성공을 경험했다. 행복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나 그의 인생에 큰 변화를 일으킨 계기가 찾아온다. 어느날 도 대표가 만들었던 아이템 때문에 큰 문제가 발생하게 된 것이다.

 

“아이템이 너무 잘 팔렸는데 아이들이 엄마들 몰래 결제하고, 술취한 사람이 자신도 모르게 큰 금액을 결제하고 그런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게임에만 1년에 2억 정도 사용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러니 차를 끌고 와서 회사 로비에 들이막고 그런 일들도 있었습니다. 폭력적이거나 자해를 하거나 협박을 하거나 하면 그것을 처리하는 부서가 따로 있었습니다.”

 

도 대표는 그런 게임의 부작용들을 보고 겪으며 죄책감을 느꼈다고 한다. 그는 “저는 여전히 게임회사에도 하나님의 통치가 여전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찔림 때문에 게임회사라는 땅을 떠나게 되었다”고 고백했다. 그리고 고민하던 그는 완전 반대의 진로인 NGO(비영리단체)쪽의 일로 가게된다. 그리고 분명 기여한 부분이 있지만 그 그곳도 그가 있어야 할 땅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2년만에 다시 떠났다고 한다.

 

“고민하다 한 책을 만나게 됩니다. [세상을 바꾸는 대안 기업가 80인]라는 제목의 책이었습니다. 그 책을 읽고 바로 일주일간 세계일주를 떠났고 사회적 기업가 100명을 만나는 프로젝트를 스스로 진행해 봤습니다. 학교로 돌아가 매일 투자자들에게 PT를 하는 글로벌 비즈니스 플랜 경진대회 등에도 참여해 봤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도현명 대표에게 인사이트를 준 책,  '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인' [이미지출처=교보문고]

 

이런 경험들을 통해 도 대표는 글로벌의 탑스쿨에 있는 뛰어난 인재들이 당시 우리나라에는 익숙하지 않은 ‘사회적 기업’을 창업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됐다. 그는 “하나님은 저 에게 사회적 기업에 대한 꿈을 주셨고 갑작스럽게 창업을 하게 되었다”며 “당시 아무 아이템이 없었다. 친구들, 후배들을 모아 퇴직금을 가지고 무작정 창업을 했다”고 회상했다.

 

도 대표가 사회적 기업을 하는 이유는 ‘예수님처럼’ 비즈니스를 하기 위해서다. 그는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공생에 동안 하셨던 일들이 먹이고, 고치고, 가르쳤던 일이고 그 일들은 이 땅에 왔던 선교사님과 복음을 받아드렸던 한국인들이 수행했던 것”이라며 “저는 이 시대에 비즈니스가 중요한 도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기업이야말로 먹이고, 고치고, 가르치면서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도 대표는 존 러스킨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목숨을 버리듯 6펜스를 잃을 수 있다. 강단에서 순교자가 나오듯 시장 거리에서도 순교자가 나오리라. 전쟁에서 뿐만 아니라 장사에서도 하나님의 영웅을 위한 서사시가 쓰이리라. 대중들은 이것을 깨닫고 믿게 될 것이다’는 명언을 소개하며 자신의 ‘직업관’을 결론 지었다.

 

“저는 모든 영역의 회복이라면 가장 치열한 미전도 종족, 선교지 중 하나는 ‘비즈니스’라고 생각합니다. 기업가 정신이 훼손되더라도 우리에게는 지켜야 할 ‘복음’이 있습니다. 결국 사랑을 실천하는 것 외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기업은 단지 도구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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