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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결정을 내리고, 사람들에게 더 잘 이해시키는 비결
더 좋은 결정을 내리고, 사람들에게 더 잘 이해시키는 비결
  • 곽성규 기자
  • 승인 2020.04.02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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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원칙'을 명확히 하고, 말과 행동을 일치시켜라!

[책만나] 원칙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 [사진출처=블룸버그]

레이 달리오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 창립자로 헤지펀드의 대부'라 불린다. 세계 0.001% 안에 드는 부자인 그는 레이 1975년 방 두 개짜리 아파트에서 회사를 설립해 40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의 헤지펀드로 성장시켰다. 달리오는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를 예측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의 혜안 덕분에 브리지워터는 놀랄 만큼 높은 수익을 꾸준히 내는 세계적인 헤지펀드로 성장했다.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인물에 선정됐을 뿐만 투자의 제왕 조지 소로스의 수익률을 제치며 헤지펀드의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는 이 시대 가장 위대한 투자자이자 경영자인 레이 달리오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레이 달리오는 2018년 출판된 그의 저서 원칙을 통해 그의 성공 비결을 자신이 자신이 세운 원칙을 기반으로 자신의 인생을 살고, 회사를 경영하며, 경제를 예측하고 투자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레이 달리오는 이코노미스트라고 불릴 만큼 경제 흐름에 정통하여 해외에서 각종 경제 이슈가 생길 때마다 각종 언론이 코멘트를 부탁하기로 유명하다. 세계 언론이 앞 다투어 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구하려고 하는 투자자이기도 하다. 그는 전통 경제학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실제 경제 흐름을 일반 투자자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경제 기계가 작동하는 법(How the Economics Machine Works)’이라는 동영상을 제작해 유튜브에 올려 40일 만에 50만 건의 조회 수를 올리는 등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나는 늘 평범한 아이였고, 평범하다 못해 존재감조차 미미한 학생이었다학교 공부는 전혀 좋아하지 않았고 단순 암기에 약했다고 말한다. 그런 그가 이렇게 위대한 투자자가 된 데에는 어떤 배경이 있었을까.

 

투명성 위해 모든 업무회의대화 녹화객관적 관점에서 배울 수 있는 기록체계를 갖춰라!

 

브리지워터는 최근 몇 년 동안 지구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가운데 하나라는 평가를 들어왔다. 레이 달리오는 회사 운영에 있어 무엇보다 원칙을 고수하는 사람으로 유명한데, 브리지워터의 독특한 조직 문화도 달리오의 개인적 신념이 바탕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2005년부터 레이 달리오는 직원들에게 ‘Principles(원칙)’이라는 제목의 자필 안내서를 배포하고 필독하기를 권고했다. 이 글은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가 집단 및 개인으로서 추구하는 가치관들을 심도 있게 설명하고 있는 사내 책이었다.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이 원칙에서 중요한 것 중 하나는 투명성인데, 예를 들어 브리지워터에서는 모든 회의 및 업무관련 대화 내용들을 녹화한다. 추후에 아무나 그 내용들을 다시 보고 들으며 객관적인 관점에서 배울 수 있도록 기록체계를 갖춘 것이다.

 

레이 달리오가 회사를 경영하는 과정에서 발견한 자신만의 독특한 212개의 원칙은 브리지워터의 전 직원의 필독 자료가 되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투자자들 및 기업가들에게도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원칙이 지켜지며 현재 브리지워터는 1,600억 달러의 운용 자산을 보유하고 있으며, 연금 펀드와 대학 기부금 펀드 등 350개 이상의 기관 투자자를 고객으로 둔 세계 최대의 헤지펀드 회사가 됐다.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 CEO가 한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한 모습. [사진 출처=AFP]

또한 지난 40년 간 브리지워터는 역사상 어느 헤지펀드보다 더 많은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안겨 주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브리지워터는 2017년까지 거의 500억 달러의 수익을 창출했으며, 역사상 어떤 헤지펀드 회사보다 더 많은 돈을 벌었다.

 

의미 있는 일=사람들이 신이 나서 열정을 쏟는 것, 의미 있는 관계=진심으로 서로를 챙기고 아끼는 관계

 

레이 달리오가 원칙을 정리하게 된 이유는 다음과 같다. 그가 무엇보다 원했던 건 의미 있는 일과 관계였다. ‘의미 있는 일이란 사람들이 신이 나서 열정을 쏟는 것을 말한다. ‘의미 있는 관계란 진심으로 서로를 챙기고 아끼는 관계를 뜻한다.

 

서로를 더 챙길수록 더 끈끈해졌고, 더 끈끈해질수록 더 좋은 성과를 냈으며, 공유할 보상도 더 커졌다. 이 선순환 구조가 자기 강화(Self-Reinforcing)’의 결과를 낳았다. 브리지워터의 구성원 모두는 절대적인 진실과 투명성이 이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에 동의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일부 사람들의 기분이 상하기도 했다. 레이 달리오를 잘 알지 못한 사람들은 그의 직설화법에 불쾌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레이 달리오는 절대적인 진실과 투명성이 회사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필수적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이미지 출처=게티이미지]

그때 그는 서로를 대하는 원칙을 사람들이 명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절감했다고 한다. 레이 달리오가 원칙들을 글로 옮기는 수십 년간의 작업이 시작됐다. 상황이 약간씩 바뀌며 반복적으로 발생했기 때문에, 원칙들은 계속 가다듬어졌다.

 

시작은 미미했지만 원칙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늘어났다. 2000년 중반 무렵 브리지워터는 빠르게 성장하기 시작했고, 브리지워터의 독특한 문화를 배우고 적응하고자 하는 신규 매니저들이 많이 영입됐다. 조언을 구하려는 직원들도 늘어났다.

 

그래서 2006년에 대략 60개의 업무 원칙 리스트를 준비해 브리지워터 매니저들에게 배포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레이 달리오는 회사 경영에서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상황을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 모든 상황에 대처 가능한 수백 개의 원칙을 마련했다. 그 후 업무 원칙 모음집은 투자 원칙 모음집처럼 일종의 의사결정 도서관역할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출처=이미지 투데이]
[출처=이미지 투데이]

레이 달리오가 정리한 자신의 인생 철학과 투자 개념은 원칙Principles’라는 제목의 111페이지짜리 문서로 정리되었고, 모든 직원들의 필독 자료이자 브리지워터의 기업 문화를 상징하는 문서가 되었다. 최근까지 달리오는 자신의 기업 시스템을 대부분 비밀로 유지하려고 했다. 하지만 은퇴할 시점이 다가오자, 자신의 독특한 경영 방식을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레이 달리오는 한 인터뷰에서 아래와 같이 말했다.

 

인생에는 3단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 단계는 학생의 단계이다. 끊임없이 배워야 하고 다른 사람에게 기댈 수밖에 없는 단계이다. 두 번째 단계는 일하는 단계이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에게 기대는 단계이고 동시에 당신은 성공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시기다. 세 번째 단계는 더 이상 큰 성공을 바라지 않는 단계이다. 나는 이미 이 단계를 뛰어넘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성공을 돕는 것이 나의 기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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