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은 스스로 깨지면 병아리라는 '생명체'가 되지만, 어쩔 수 없이 외부 환경에 깨지면 '계란 후라이'가 된다

전문가 칼럼 : 김형환 스타트경영캠퍼스 대표

정지와 격리가 주는 교훈, '시그널'

[출처=이미지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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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환경에서는 늘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이 상황에서 우리는 두 가지의 생각을 갖게 되지요. “좀 시간이 지나면 나아지겠지, 아니야 오래가겠는걸 뭔가의 조치가 필요해” 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생각 뿐이지 어떤 행동을 먼저 취하기는 어렵습니다.

 

원인은 문제는 인식했지만 예측은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코로나19 사태가 그렇습니다. 2월 들어서 보여진 여러 조짐들은 우리에게 불길한 시그널을 던져 주었지만, 지금의 이 상황을 예측한 사람은 아마 아무도 없었을 것입니다.

 

결국 3월이 되어서야 비로서 우리는 정지(停止) 그리고 격리(隔離)라는 조치로 사회와 시장 그리고 우리의 삶이 새로운 국면 앞에 놓여있음을 알게 된 것이지요.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경영분야에서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 것인가 생각해 봅니다.

 

'혁신 시점'의 기회가 왔다

[출처=이미지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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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코로나 사태 전부터 경영업계의 가장 큰 고민은 온라인으로의 '전환 시점'이었을 것입니다. 아직도 괜찮은데, 굳이 새로운 투자를, 온라인도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닌데, '좀 더 두고보자' 하다가 코로나19가 벌어졌습니다.

 

언택트 소비, 모바일 라이프, 온라인 상거래, 사회적 거리두기, 대형몰, 음식점의 폐업 사태 등의 발생은 경영 미숙에서 비롯한 결과가 아닌 천재지변에 준한 외부환경의 결과입니다.

 

사실을 받아들이고 지키고, 조심해야 하는 상황이 되어버린 셈입니다. 또한 문제는 코로나19가 지나면 이런 감염병 사태가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이미지 출처=중앙일보 헬쓰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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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태로 인해 경영난을 겪고 있는 대부분의 사업모델은 기존 오프라인 사업입니다. 고객을 기다려 대면을 하고 함께 근무를 하며 사람들이 많이 몰려야 경영이 되는 재래형 사업모델들이 이번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물론 그 들이 뭔가 잘못한 것은 아니지만 아마도 그 분들도 예전부터 고민을 했을 것입니다.  언제까지 걸어 들어오는 고객을 기다려야 하나? 기존의 사업모델을 고수해야 하나?  좀 더 새로운 혁신적은 모델은 없을까?  지금이 가장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업종의 구상뿐만 아니라 시대의 새로운 시그널을 찾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사스를 깨고 날개를 단 마윈의 사례

 

지난 2003년 사스 사태 이후 중국시장에서 모바일쇼핑은 대세가 되었습니다. 물론 중국인들이 밖에 나가지도 않고 사람 접촉을 꺼렸으니 당연히 모바일이나 온라인으로 무엇인가를 했겠다고 생각했겠지만 알리바바의 마윈은 사스기간 중 생각했습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 [이미지 출처=http://www.lifequotes.co.kr/archives/3258]

어떻게 사스를 잘 이길것인가?는 정부가 할 일이고, 어떻게 하면 사스에 걸리지 않을 것인가?는 병원이 할 일, 그리고  사스를 통해 어떤변화가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자신들이 해결해야 할 일이었습니다. 2003년 5월 타오바오 C2C 모바일 쇼핑이 시작되었습니다.

 

말하자면 사스가 없었다면 마윈의 타오바오도 없었을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사스로 인해 대면접촉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마음을 모바일로 끌어내어 욕구를 충족하게한 마윈의 생각은 정지와 격리가 주는 교훈의 기회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계란은 스스로 깨지면 병아리라는 '생명체'가 되지만, 어쩔 수 없이 외부 환경에 깨지면 '계란 후라이'가 됩니다. 지금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요? 

 

 

필진 :  김형환 스타트경영캠퍼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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