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케이션은 해방감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생활방식
자비스앤빌런즈, 3주 워케이션에 전 직원 리프레시 비용으로 303만 원 지급해?
마이리얼트립→전 세게 원격 근무 제도, 네이버→한 달 살기 제도 도입

사회적으로 불안했던 지난해, 연차와 휴가가 쌓여 강제로 휴가를 내보냈다. 기업들은 '빅 브레이크'를 가지며 2주간 강제로 쉬게 하는 등 기업도, 직장인도 여름철 휴가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다. 올해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3,554명에게 ‘여름휴가 계획’을 조사했다. 10명 중 6명은 ‘올해 여름휴가 갈 계획’(64.3%)이라고 답했다. 지난 1년간 비대면과 거리 두기로 제한된 상황 속에서 노하우가 쌓여 대처 방안들이 나타났다. 기업과 정부도 올해는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체계적인 복지가 지원됐다. 

워케이션은 해방감 느낄 수 있는 새로운 생활방식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5월부터 근로자휴가지원사업 신청자를 받았다. 직장 내 자유로운 휴가문화 조성을 위해 정보와 기업이 근로자의 국내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복지 제도다. 10만 명이 모집될 때까지 신청 가능한 제도는 정부 10만 원, 기업 10만 원, 근로자 20만 원으로 총 40만 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여행을 가서 일하는 '워케이션'에 이러한 복지 제도가 활용 가능하다. 한국관광공사는 "일상 속의 불안감을 감소시키면서도 업무는 지속하고 새로운 곳에 있다는 해방감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생활방식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자비스앤빌런즈, 3주 워케이션에 전 직원 리프레시 비용으로 303만 원 지급해 

'삼쩜삼'으로 올 상반기에만 전년 대비 1,324% 많은 세금 누적 환급액을 기록한 자비스앤빌런즈는 휴가와 워케이션을 합해 3주를 직원들에게 선물했다. 2주는 특별 휴가로, 휴가가 끝난 직후 1주일은 워케이션으로 재충전의 시간을 가지도록 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추가로 휴가 때 쓸 성과급인 '리프레시 비용'을 지급했다. 모든 직원에게 1인당 303만 원(상반기 성장을 이끈 대표 서비스 '삼쩜삼'을 뜻하는 숫자로 기획)을 지급했다. 워케이션이 가능하도록 사전에 갖추어진 문화로, 결재도, 보고도 필요 없는 자유로운 재택근무제를 운영해 어디서든 일할 수 있도록 대비했다. 

마이리얼트립→전 세게 원격 근무 제도, 네이버→한 달 살기 제도 도입

기업들은 워케이션 및 재택근무를 위해 시스템 구축에 힘썼다. 트래블테크 기업 마이리얼트립은 1년 근속 입사자들에게 2주간 전 세계 어디서든 원격 근무를 할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한다. 해외로 갈 수 있는 복지로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 또는 1000만 원 상당의 여행 지원금을 지원하며 워케이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와디즈는 올 2월부터 유연 근무제를 적용했고, 여행 여가 플랫폼 야놀자도 상시 원격 근무제를 시행하며 워케이션 제도 도입 준비에 나섰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 플러스는 이달부터 '한 달 살기' 제도를 도입했다. 유연 근무 형태로 한 달 이상 군산·양양·제주 등 국내 어느 지역에서도 근무할 수 있는 제도다. 숙박비를 200만 원까지 실비로 지원된다. 매달 10명까지 신청할 수 있고, 추첨을 통해 선발된다. 경쟁률은 20 대 1인 것으로 알려졌다. 

IT업계 관계자는 “1년 넘게 재택근무가 시행됐다. 기업들이 어디에서 일하든 업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걸 확인하면서 여건에 따라 근무지도 다양화하는 추세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