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광고 찍은 '소울리스좌' 직원... "남들과 다른 '한 가지'는 무엇인가?"
'그로플' 백종화 대표, 입사 당시 '요술풍선' 배워 매출 올린 경험 밝혀... "재능을 과업에 적용했더니 변화 경험"
백 대표, "'소울리스좌'가 대단한 건 재능 1가지를 과업에 적용한 것 뿐... 일의 의미와 영향 이해하는 사람, 자신의 재능과 역량 이해하는 사람, 남들과 다른 행동으로 고객 가치 제공하는 사람만이 성장한다"

지난 15일 '그로플(Growple)' 백종화 대표는 페이스북에 '남들과 다른 '한 가지'는 무엇인가요?' 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에버랜드 '소울리스좌'로 불리는 직원의 사례를 전했다.

'소울리스좌'는 에버랜드 아마존 익스프레스의 4년차 안내 직원이다. 그는 빠르면서도 정확한 발음으로 랩을 하듯이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것과 달리 영혼 없는 눈빛을 선보여 직장인의 애환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으며 ‘소울리스좌’라는 별명을 얻었다.

'소울리스좌'가 손님들에게 놀이기구 탑승시 주의사항을 안내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은 유튜브, 틱톡, 트위터 등 SNS에서 빠르게 퍼졌다. 유튜브에서만 조회수 900만을 넘겼으며 인터뷰 영상은 조회수 300만 회를 기록했다.

(사진=에버랜드 장미축제 광고 썸네일)
에버랜드 아마존 '소울리스좌'로 불리는 직원이 에버랜드 광고를 촬영했다. (사진=에버랜드 장미축제 광고 썸네일)

'그로플' 백종화 대표는 "에버랜드는 오래전부터 직원들이 가지고 있는 끼와 재능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다. 나 또한 이런 모습을 오래전부터 경험해 왔다"며 2004년 자신의 회사 입사 당시 이야기를 밝혔다.

"당시 내 직무는 전략기획이었다. 그런데 신입 입문과정 후 배치 받은 곳은 ‘아동복 영업부’ 였다."

"TV에서 보던 정장과 넥타이를 메고 서류를 정리하고 프리젠테이션을 할 줄 알았는데 6개월 동안 청주, 목포, 안산, 서산, 구미, 부산, 대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동복 매장을 방문했다. 그곳에서 박스를 까고 아동복을 꺼내서 창고에 넣고, 매장에서 100SIZE 3살짜리 아이의 옷을 꺼내 마네킹에 디스플레이 하는 일을 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동기들이 퇴사를 했다. ‘내가 이런 일을 하려고 대학교 나온거 아니야.’ 라면서 말이다. 그 당시 나는 그런 고민을 하지는 않았다. 그저 '주어진 일이니 해야겠다' 라는 막연한 생각 밖에 없었다."

'그로플(Growple)' 백종화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들과 다른 한 가지는 무엇인가?' 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사진출처=백종화 대표 페이스북)
'그로플(Growple)' 백종화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들과 다른 한 가지는 무엇인가?' 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사진출처=백종화 대표 페이스북)

"그러다 서청주 사장님이 '요술풍선을 만들어서 아이들에게 나눠주는 모습을 보며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3개월 동안 서청주로 출장다니며 사장님께 요술 풍선 만드는 것을 배웠다. 인터넷과 책을 구입해서 집에서 연습을 했다.

"요술풍선 만들기를 잘해서 내 담당 매장들의 매출이 올랐다. 나는 주임으로 승진을 했다."

"뉴스레터는 2005년부터 시작했다. 내 담당 매장 뿐만 아니라 브랜드 모든 매장들에게 정보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 였다."

"그때였던 것 같다. 회사와 선배님들에게 '백종화가 잘하는 것은 지식과 사례를 통해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다' 라는 말을 듣기 시작했던 것이."

백종화 대표, "'소울리스좌'는 재능 1가지를 과업에 적용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했다." (사진출처=유튜브 '티타남' 캡처)
백종화 대표, "'소울리스좌'는 재능 1가지를 과업에 적용해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했다." (사진출처=유튜브 '티타남' 캡처)

백 대표는 다시 '소울리스좌'가 주목받은 이유를 설명했다.

"아마존의 소울리스좌는 자신에게 주어진 어트랙션 설명을 재미있는 랩으로 했다. 학습을 했을 수도 있고, 스스로 만들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아마존을 경험하는 고객분들에게 즐거움을 주었고, 그것이 노출되었고, 에버랜드 광고모델이 되기도 했다."

"소울리스좌가 대단한 건 다른 게 아니라, 자신이 잘하는 재능을 자신의 과업에 적용한 것 뿐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은 머리가 똑똑하거나 실행이 빠른 사람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다른 사람들과는 다른 1가지의 재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그 재능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해 주고 있을 뿐이다."

"내가 하고 있는 일의 의미와 영향을 이해하는 사람, 내가 가진 재능과 역량을 이해하는 사람, 그리고 그것을 얼라인시켜 내가 남들과는 다른 행동으로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해 주는 사람만이 성장한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는 어떤 재능을 가지고 있나요? 그 재능은 내가 지금 책임지고 있는 과업에서 활용되고 있을까요? 최선을 다하는 만큼 나에게 기회가 온다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좋겠습니다." 라며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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