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효율적인 일 처리를 개선하기 위해 DRI를 도입한 스티브 잡스
DRI 도입 이후 변화? 시간 절약+창의적인 결과!
DRI 이후 채용 방식을 바꾼 스티브 잡스
스티브 잡스의 개념 "DRI"의 시작과 애플에 가져온 변화

세계적인 기업 애플 공동 창립자인 스티브 잡스는 혁신적인 제품들뿐만 아니라 독특하고 창의적인 경영 철학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중 Directly Responsible Individual (DRI)라는 개념은 특히 기업 성장에 큰 영향을 주었다. 

DRI는 특정 업무나 프로젝트에 대해 직접적인 책임을 지는 개인을 의미한다. DRI를 맡게 되면 그의 이름은 프로젝트 진행 상황을 논의하는 회의 안건에 명시되고 이해관계자들도 “거기 프로젝트 DRI가 누구야?”라고 물어볼 정도로 DRI의 책임은 상당하다. 

그럼 스티브 잡스는 왜 DRI라는 개념을 만들었을까?

DRI라는 개념이 도입되기 전 애플에서는 프로젝트 결과의 책임자가 모든 그룹 구성원들이었다. 이로 인해 직원들은 개인들의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고 ‘다른 구성원이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일을 미루는 상황이 많았다. 결과적으로, 회사에서의 일 처리는 혼란스럽고 비효율적인 경우가 상당했고 마감일을 놓치는 경우도 발생했다.  

또한, 프로젝트가 잘못되었을 때,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 하는지도 문제였다. A라는 전략을 도출하고 실행하였지만 예상보다 결과가 좋지 않았을 때, 그 책임이 최종 결정을 한 팀장에게 있는지, 아니면 전략을 구성한 팀원들에게 있는지를 판단하기 어려웠다.

이런 모호성을 제거하고 일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스티브 잡스는 단일 인물을 DRI로 지정하는 방식을 이용하며 “No excuse (변명 없는)” 문화를 촉진했다.  

이 결과, 스티브 잡스는 직원들에게 대표적으로 두 가지 변화를 느꼈다. 

첫째, 자신이 DRI로써 담당하는 일은 훨씬 더 공들이고 창의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이것은 직원들이 맡은 업무의 성공 (또는 실패)이 온전히 자신의 책임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훨씬 더 노력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직원들은 더 나은 결과를 위해 새로운 아이디를 참고하는 자율성을 통해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냈고 이것이 애플이 더 혁신적인 아템을 만들어내는 데에 효과적이다. 

둘째, 프로젝트를 할 때 시간 낭비를 하지 않았다. 직원들은 DRI를 통해 업무와 목표에 대해 더욱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에 다른 일에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자신의 업무에만 집중하며 일을 했다. 나아가, DRI가 누구인지 알면 그 사람에게 직접 업무의 진행 상황이나 문제점을 물어볼 수 있으므로, 정보 전달에 있어서의 혼란이나 시간 낭비도 줄일 수 있었다. 

궁극적으로, 이런 변화들은 일의 ‘효율성’을 높였다. 한 프로젝트에 쓰는 시간을 줄이고 결과물의 창의성을 높이며 회사는 더 좋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다. 

스티브 잡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DRI 이후 채용에 대해서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느꼈고 몇 가지 부분을 수정하고 수정했다. 

먼저, 스티브 잡스는 채용 퀄리티를 높였다. 

DRI는 오너십을 가지고 의사 결정을 해야 하는 사람으로, 똑똑함과 전문성이 전제가 되어야 하기 때문에 이 두 가지를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애플에 채용되었고 DRI가 될 수 있었다. DRI가 실패를 하면 회사에 극심한 피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에 DRI는 누가 봐도 ‘믿을만한' 사람이 되어야 했다. 

또 하나 주목할 변화는 채용할 때 “경청”하는 태도를 중요하게 봤다는 것이다. 

DRI는 자기만의 주장을 가지고 결정을 하는 게 아니라 많은 정보를 통해 회사에 가장 이익적인 결과를 남기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직장 구성원들의 관점을 들을 준비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다른 의견이 있을 때 그것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도 가져야 하기 때문에 경청은 "스펙"과 같이 중요한 직무능력 중 하나가 되었다. 

이렇게 DRI는 스티브 잡스에 의하여 고안되고 애플을 통해 그 효과가 검증됨으로써 비즈니스에서 널리 쓰이게 된 개념적 지식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