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 대부분 대기업에서 만든 CVC가 투자해서 만들어진다
일본, 스타트업 활성화하려고 노력 중
크루코리아 최규식 대표 “민간 부분에서 인큐베이팅 및 엑셀러레이팅 필요”
일본 진출 성공 조건? 제품성·서비스성·시장성·법적·제도적 이해·파트너 네트워크 등
최규식 대표 “좋은 조직력이 있으면 충분히 일본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주)크루코리아 최규식 대표는 일본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고 싶다면 일본인들을 온전히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13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글로벌 스타트업 대축제 ‘트라이 에브리싱’이 열렸다. 본 행사에는 혁신기업을 찾는 220개 국내외 투자사와 바이오, 핀테크, 로봇 등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1천500곳이 참여하며 '글로벌, 투자, 동행'을 주제로 강연과 포럼, 투자유치(IR) 등 65개의 스타트업 전문 프로그램으로 채워진다.

첫날 개막식에 오세훈 시장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의 축사, 기조강연이 진행되며 기조강연자로는 머신러닝(기계학습) 스타트업 '지오메트릭 인텔리전스'의 창립자이자 인공지능(AI) 분야 권위자인 게리 마커스, USB 발명가이자 연쇄 창업 신화를 이룬 도브 모란이 나선다.

행사 기간 SK텔레콤, 교원, 교보생명, CJ제일제당, AWS 등 대·중견기업이 참여하는 세션들이 운영된다. 세계 '3대 투자사' EQT 그룹에 속한 EQT 재단(Foundation)이 진행하는 세션에서는 스타트업 전문 유튜브 채널인 EO 채널과 협력해 스타트업 IR·투자자 토크가 펼쳐진다.

‘일본 진출을 위한 오픈이노베이션 참가 전략’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주)크루코리아 최규식 대표는 일본 진출을 위한 스타트업 생태계, 진출 전략,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소개와 시부야구의 글로벌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COVID19 이후(포스트코로나) 일본 스타트업 생태계의 변화와 대기업과 스타트업간의 오픈이노베이션을 통한 성공 사례 및 한국 스타트업의 일본 진출을 위한 기회, 정보, 전략, 프로그램 등을 소개했다.

최 대표는 “일본 시장이 코로나 이후 많은 변화가 있었다. 코로나 이전엔 글로벌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낮았는데 코로나 이후 해외 스타트업에 대한 관심이 올라가 있는 상태다”라며 강연을 시작했다.

일본 스타트업 투자 생태계는 대부분 대기업에서 만든 CVC가 투자해서 만들어진다. 일본은 처음부터 공적기관보다 민관 자본이 많이 투입된 상황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한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스타트업 생태계가 많이 없었는데 현재 정부 지원들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며 일본 전국에 스타트업 생태계가 구축되어 있다. 즉, 일본이 스타트업을 활성화하려고 노력 중이다. 

최 대표는 “일본은 좋은 기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창업을 하려는 분위기가 저조하다. 사업화에 대한 어려움, 글로벌 인재 부족, 글로벌 스케일업 역량 부족, 정부의 지원 시스템 부족 등 기본 금융권 투자의 높은 허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반면 그는 일본 진출 시 장점에 대해 우수한 기술력, 산한 연계, 2020년 오픈 이노베이션 촉진 제도, 대기업의 거대한 내부유보금 보유 해외펀드, 기업의 높은 관심을 꼽았다.

최 대표는 민간 부분에서 인큐베이팅 및 엑셀러레이팅이 필요하다며 “일본은 80~90년대에 경제 활성화됐으며 대기업들이 CVC를 만들고 참가하고 있다. 최근 일본 생태계가 코로나 이후 확장되고 있다. 현재 아시아 중에서 일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은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일본은 대기업과 연계를 하고 싶은 스타트업들이 많으며 일본 스타트업은 매년 확대되고 있다. 2022년 1개 기업 자금 조달 규모는 평균 4.4억엔 조달되고 있다. 글로벌 스타트업 투자 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상황에 일본의 스타트업 투자 금액은 증가되고 있다.

최 대표는 “일본의 스타트업 투자방식은 한국과 비슷하며 CVC들은 보통주 투자이다. 현재 일본에서는 게이오대, 동경대, 나고야대, 쿄도대, 쓰쿠파대 출신 순으로 스타트업 자금 조달 추이를 진행 중에 있다. 이러한 대학교는 대부분 동대학 출신, 석박사 출신의 기술 관련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 생태계 평균 투자액이 4.4억 엔 인공지능 쪽에 많은 관심이 있다. 일본은 디지털 트랜스포매이션 쪽에 많은 관심이 있다. SaaS 분야에서는 HR 테크, 세일즈 마케팅, 핀테크 등 투자가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60%가 IPO고 나머지는 M&A로 엑시트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일본과 한국의 투자 비교를 해봤을 때 M&A로 시작할 수 있는 부분이 일본이 더 활성화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현재 K-POP 문화가 파고 들었고 요즘엔 패션, 뮤지컬 등 다양한 콘텐츠들이 하나의 문화로 잡혀있다.

최 대표는 “일본 정부의 이노베이션 진흥, 스타트업 중점 육성 정책에 따른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도 여러 경제 동행에 겹쳐있다. 중국의 주도로 만들어진 국제 경쟁 동맹. 대부분 중국에서 생산. 무관세가 될 건데 아직 과정 중이라 혜택도 고려해서 진출하면 좋겠다. 한국 간 최초 FTA 다양한 품목의 관세. 화장품, 건강식품, 패션 등 니즈가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최 대표는 현재 일본에서 일한 지 20년 정도가 됐다. 그는 일본을 진출할 때 제일 중요한 요소로 그 나라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일본에 진출할 때 제일 중요한 건 일본 분들을 이해하고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일본 진출 성공 조건으로 그는 제품성, 서비스성, 시장성, 법적, 제도적 이해, 언어능력, 문화적 이해, 현지 법인장, 경영진 능력, 조직력, 파트너, 네트워크를 꼽았다.

끝으로 최 대표는 “좋은 조직력이 있으면 충분히 일본 시장에서 할 수 있다. 파트너에 따라 운명이 결정될 것이다. 일본 진출할 때 일본을 진출하면 타 시장에 대한 기회도 생긴다. 일본이 동남아 시장에 많이 진출을 해서 많은 기회가 있다”

“상장 대기업 자회사가 프리 IPO의 경우 스타트업의 신규 기술 및 비즈니스 모델을 적극 도입하여 IPO 후 Valuation 극대화된다. 상장기업의 자회사의 상장을 위한 신기술 및 신규 BM을 획득할 수 있다. 대기업(상장기업)의 자금, 인적자원, 기술, 마케팅, 고객 및 글로벌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다. 대부분 일본 진출에 실패한 기업들을 분석해 보면 일본인의 성향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실패한 기업들이 많다. 일본 진출할 때 일본인들을 충분히 이해하길 바란다”라고 전하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행사 3일 차에는 혁신 아이디어를 보유한 예비창업자·창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오디션과 총 1억2천만원의 상금이 걸린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경연대회 '코리아챌린지'의 최종 결선이 열린다. 경연이 끝나면 순위 발표와 시상식도 이어진다.

AI와 증강현실(AR)을 기반으로 하는 뷰티·바이오헬스 체험관을 비롯해 총 100개 기업이 참여하는 스타트업 전시·체험 부스도 운영된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