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화장품 브랜드의 제품이 기획되고 판매되는 모든 과정에 고객이 있습니다.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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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상품기획자의 생각이 곧 잘 팔리는 제품이 될 수 있을까?"

화장품 상품기획자는 늘 새로운 것, 다른 브랜드가 시도해보지 않은 것을 생각하지만 이런 생각은 실현 가능성의 벽에 많이 부딪히게 됩니다. 화장품 상품기획자의 생각은 원료, 제형, 부자재, 생산, 원가 등의 현실적인 문제와 씨름하게 되고 이런 허들을 잘 넘어서야 상품기획자의 생각은 화장품이 될 수 있습니다.

기획하고자 하는 제품의 실현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서는 연구, 디자인, 부자재 개발, 생산 담당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내부적인 소통과 타협을 통해 힘들고 어렵게 신제품을 출시했더니 고객은 원하지 않는 기가 막힌 상황을 만나게도 됩니다.

사실 화장품은 OEM&ODM 제조사에 타겟샘플만 주면 거의 비슷한 화장품을 쉽게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니크한 제형과 컨셉의 신제품이 시장에 등장하더라도 얼마 지나지 않아 비슷한 화장품이 시장에 넘치는 상황이 빈번하게 발생합니다. 그래서 상품기획자의 생각이 곧 잘 팔리는 화장품이 되는 일도 쉽지 않지만 컨셉과 제품력이 차별화된 제품으로 인정받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사진출처 :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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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품-터지는 상품은 이렇게 만들어집니다.’란 책이 있습니다. 와디즈 PD 6명이 공동집필했죠. 와디즈는 스타트업 브랜드에게 신제품 런칭과 판매의 기회를 열어주고 있는 클라우드펀딩 플랫폼입니다. 요즘 뜨는 화장품 브랜드가 와디즈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책에서 와디즈 PD들은 ‘브랜드를 살아 숨 쉬게 하는 가장 근원적인 힘은 제품력에서 나온다. 껍질에 집착하지 않고 제품력에 집요하게 매달리고 그 강점을 고객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세상에 내놓을 때 생명력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다.’ 라고 말합니다. 근데 화장품 OEM&ODM 기술이 요즘처럼 상향평준화 된 시장 상황에 제품력의 차별화가 말처럼 쉬운 가요?

사진출처 : 잡플래닛
사진출처 : 잡플래닛

그러던 중 지난 10월 킨텍스에서 개최된 케이뷰티엑스포에서 와디즈 김미리 PD의 강의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녀는 와디즈 TOP 15 뷰티 브랜드를 언급하며 와디즈에서 성과를 낸 브랜드의 스토리를 소개했습니다. 김미리 PD의 강의를 들으며 신상품이라는 책에서 와디즈 PD들이 얘기한 <브랜드를 살아 숨 쉬게 하는 제품력>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요즘 뜨는 화장품 브랜드는 고객의 문제에 집착합니다.

특히 작은 문제에 주목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착합니다. 또 고객의 문제에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며 고객과의 소통을 통해 집착적으로 제품을 개선합니다. 그렇게 고객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완성하고 고객의 문제를 해결했음을 임상으로 증명합니다.

더 나아가 실제 사용한 고객의 평가를 통해 고객이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문제를 잘 해결했음을 증명해내죠. 리뷰와 평점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을 고객과 투명하게 소통하므로 신뢰할 수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의 피나는 노력을 통해 브랜드는 제품력이라는 것을 획득하게 되는 것이죠. 요즘 뜨는 브랜드의 제품이 기획되고 판매되는 모든 과정에 고객이 있는 셈입니다. 

사진출처 : 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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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제품을 만들기만 하면 팔렸던 시기의 제품력은 단순한 제형과 컨셉의 차별화를 의미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공급이 넘쳐나고  품질은 상향평준화 되었습니다. 브랜드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요즘입니다.

고객의 취향은 끝이 어디인지도 모를 롱테일을 이루고 있습니다. 상품이 되었든 서비스가 되었든 무언가를 공급하는 위치에 계시는 분이라면 와디즈 PD들이 얘기하는 ‘제품력’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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