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Unsplash의Adam Winger
사진 출처: Unsplash의Adam Winger

언젠가부터 주위에서 미용실이란 단어 대신 '헤어 살롱' 혹은 '헤어 스튜디오'라는 간판을 종종 보게 된다.

몇 년 전, 동네 헤어 살롱에서 인연을 맺은 디자이너가 시내의 어느 헤어스튜디오로 이직하면서 자연스레 방문할 기회가 생겼다. 이십대 초반부터 차근차근 경력을 쌓으며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온 현배 디렉터는 위닛헤어 서면점에서 근무 중이다.

"전에 일하던 곳에선 쌤 혼자서 일 다하는 것 같았어요."

단골도 많이 생기고 다른 디자이너가 바쁠 때면 늘 일을 도맡아하던 그는 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어서 원장한테 교육참석 의사를 밝혔지만, 알았다는 말만 하고 정작 교육받으러 갈 기회는 주지 않았단다. 

  프로답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배 디렉터
  프로답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배 디렉터

"고객님 덕분에 공부하고 왔어요."

숱 많고 관리가 까다로운 나의 헤어를 위해 그는 따로 시간 내서 좀 더 간편하게 손질하고, 오래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했단다.

"고객님 예약하시는 날엔 앞뒤로 시간을 넉넉하게 비워두니까 안심하고 방문하세요."

곱슬에 다모인이라 남들보다 시술 시간이 2배 이상 걸리는데도 그는 불평 한 마디 없이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배 디렉터의 손길에 의해 몰라보게 차분해진 머릿결
   현배 디렉터의 손길에 의해 몰라보게 차분해진 머릿결

그렇다면 헤어 스튜디오란 무엇일까?

'스튜디오(studio)'가 '사진사, 미술가, 공예가 등의 작업실'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 '헤어 스튜디오(Hair Studio)'는 헤어 디자이너의 작업실쯤 될 것이다.

대표적인 예로, 박승철 헤어스튜디오를 꼽을 수 있다. 하지만 가격대가 부담스러워서 자주 이용하기 힘든 고객을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위닛 헤어'가 아닐까 싶다.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한 번에 여러 고객을 상대해야 하는 여느 미용실과 달리, '위닛 헤어'는 디렉터가 직접 일정을 조율하고 고객 한 명을 전담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다.

면접볼 때도 '고객을 위해 어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인가? 고객이 귀사를 찾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등등 디렉터의 비전이나 구체적인 목표를 묻는 질문이 나왔단다.

돈 많은 일부 고객만 이용하는 헤어 스튜디오 대신 합리적인 가격으로 고객을 기대 이상으로 만족시키는 헤어 스튜디오를 운영하거나 직접 경험해보는 건 어떨까?


*본 기사는 사례뉴스 필진기자 은수달 브런치 작가가 쓴 칼럼입니다. 은수달 작가는 글쓰기 강의 및 창업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크리에이터 겸 브랜드 컨설턴트입니다. 저서로는 ‘유튜브가 소설을 쓴다고?!’ ‘이상한 나라의 수달 ’  ‘혼족일상 훔쳐보기 ’ ‘ 무조건 쓰게 만드는 글쓰기 ’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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