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에게는 기업이 지속가능 경영으로 투자에 대한 안정적인 배당을
국가에는 투명한 경영으로 적절한 세금 납부와 환경, 안전 등 국가가 정한 법규를 충실히
협력사에 대하여는 공정한 거래로 함께 성장을
종업원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일터와 복지 제공을
시민사회에 기여하는 자선적 봉사활동으로 칭찬받는 경영을
윤리경영은 부정,비리 예방하고 교육하는 차원 이상의 경영 철학과 전략적 접근·실천이 뒤따라야
전문가칼럼 : 이준근 전문위원 (CIA,CISA,ISO37001)
기업이든 공공기관이든 모든 조직은 여러 사회적 책임이 있는데 그것은 경제적 책임, 법적 책임, 윤리적 책임, 자선적 책임 등이 있습니다.
2000년대가 들어서면서 한국 기업계에는 윤리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는 ‘윤리경영’ 이 화두가 되었고 많은 기업들이 윤리경영을 도입하여 윤리강령을 만들고 윤리경영을 담당하는 부서를 설치하며 또 몇몇 기관에서는 한국의 윤리경영에 모범이 되는 기업들을 선정하여 발표하는 등 이제 한국은 윤리적 사회 풍토가 되는 듯한 시대가 되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로부터 20여년이 지난 오늘날 과연 한국사회와 기업들은 윤리적인 조직체가 되었는지 의문스럽습니다. 국제투명성기구에서 매년 발표하는 국가별 부패인식지수에서 한국은 여전히 40위권 밖에 머물고 있고 한국의 국민소득은 24위임에 반하여 행복 수준을 54위에(*UN 지속가능발전해법네트워크, 2019 세계행복보고서) 머물고 있는 것을 보면 별반 나아지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은 삶에서의 자유도가 낮고, 친지와 이웃의 도움도 기대하기 어렵고, 정치와 사회 시스템도 부패하다고 느끼기에 행복하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 책임 다하는 것이 '윤리경영'…주도하는 계층은 '고위 임원 및 경영자'
윤리 경영(ethical management) 또는 윤리적 경영은 경영활동의 규범적 기준을 사회의 윤리적 가치체계에 두는 전반적인 경영 활동을 뜻합니다.
한국의 기업들의 임직원들에게 ‘윤리경영 이 무엇인가?’ 하고 물으면 대부분 ‘부정,비리를 예방하거나 적발하고 조치하는 제도나 교육을 말한다’ 라는 정도로 인식하고 있기에 윤리경영 담당부서를 세우고 그들을 통해 임직원 교육이나 부정 비리를 조사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습니다.
과연 임직원들의 부정,비리 예방이나 적발을 하고 있다고 윤리경영을 한다고 할 수 있을까요? 윤리경영은 ‘윤리’라는 단어에 ‘경영’이라는 단어가 합성되어 있는데, 경영이라는 것은 C-Level 즉 고위 임원 및 경영자가 하는 업무행위를 의미합니다. 즉 윤리경영은 기업을 경영하면서 윤리적으로 경영한다는 것이고 그 경영을 주도하는 계층은 고위 임원 및 경영자 계층입니다.
윤리적으로 경영한다면 그 기업은 기업과 관련된 이해관계자와 윤리적 관계형성 하에 기업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즉 주주에게는 기업이 지속가능 경영으로 투자에 대한 안정적인 배당이 이루어져야 하고, 국가에 대하여는 투명한 경영으로 적절한 세금 납부와 환경, 안전 등 국가가 정한 법규를 충실히 지켜야 하며, 거래 협력사에 대하여는 공정한 거래로 함께 성장해 가야하고, 종업원들에게는 만족스러운 일터와 복지를 제공해 주어야 하며 시민사회에 기여하는 자선적 봉사활동으로 칭찬받는 경영을 이루어 가야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하는 것이 윤리경영이며, 이는 단지 임직원들의 부정,비리를 예방하고 교육하는 차원 이상의 경영 철학 및 경영방침 그리고 전략적 접근과 실천이 뒤따라야 하는 경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