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사부의 마케팅 인사이트] 손자(孫子)도 깜짝 놀랄 '생존 네트워크' 병법
[맹사부의 마케팅 인사이트] 손자(孫子)도 깜짝 놀랄 '생존 네트워크' 병법
  • 맹명관 객원기자
  • 승인 2019.11.11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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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와 카카오의 '충격적인 네트워크' 사례를 통해

전문가 칼럼 : 맹명관 전 포스코 전략대학 전임교수
SK텔레콤 유영상 사업부장(왼쪽)과 카카오 여민수 공동대표(오른쪽)가 지난달 3000억원 규모 주식을 교환하고, 미래ICT분야에서 사업 협력을 추진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사례뉴스

4차산업혁명을 천명한 '다보스 포럼'은 지금으로부터 12년 전인 지난 2007년, 당시엔 다소 생뚱맞은 '네트워크 경제'를 거론하고 이에 적응하라고 권유한다.

 

이는 세계가 거미줄로 연결된 '네트워크 경제'로 바뀌고 있고, 세계경제를 형성하는 ‘힘의 방정식’이 변하므로 승자가 되는 방법을 조기에 모색하라는 내용 이었다. 이 승자가 되는 방법으로는 '협력적인 혁신방안'과 '미래인재 발굴', '기업평판 관리', '제도개혁', '에너지 전략' 등 5대전략이 감안된 새로운 판이 있었는데 추후 특정기업이 신사업 창출과 공동구매 판매 등을 위해 타 기업과 전략적 제휴와 같은 활동을 통해 기업간의 관계로까지 발전했다.

 

여기에는 미국과 유럽에서 아시아의 인도, 중국과 같은 신흥경제로, 기관에서는 개인과 소그룹으로, 생산자에서 소비자로, 제조업자에서 부품·원료공급자로 전환되는 ‘힘의 이동’이 한 몫을 하였다. 이제 더 이상 21세기의 새로운 ‘힘의 방정식’은 이전처럼 동종업체와의 카르텔  등이 위력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적신호를 보냈다. 

 

최근 SKT와 카카오의 네트워크 사례는 ‘테크놀로지 혈맹’으로 평가된다. 어제까지 사사건건 다투고 생존을 위해 척결해야하는 대상이었던 양사가 동지로 의기투합하였다는 것은 가히 '네트워크의 진보'라 할 수 있다.

 

또한 이들의 지분까지 섞는 기존 행보로 봐서는 이해가 안되는 협력은 국내 IT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파괴력을 가질 것으로 예측된다. 향후 이어질 합종연횡의 판도를 심도있게 바라보게 된다. 두 회사의 사용자는 따져보면 전 국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출혈경쟁이나 과열경쟁을 피하기 위해 ‘서로 브랜드를 유지하되 신규기술은 공유하고 출혈경쟁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한다. 이는 ‘우리끼리 싸우다간 시장을 다 내준다’는 공감대가 낳은 결과다.

 

예를들면 인공지능시장에서 두 회사가 각종 핵심기술을 협력하고 개발해 국내 최고의 AI를 만들고 양사의 제품('누구'와 '카카오미니')에 같이 활용하는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택시호출시장(카카오T 와 T맵),과 디지털 음원시장(멜론과 플로)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출혈 경쟁 쓰이던 자원 신규기술에 투입 가능·해외 거대기업과 경쟁에서 하나의 창과 방패로 작용…‘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좋다’는 손자의 말은 시대를 초월하는 황금율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이미지 출처=픽사베이]

그러면, 이런 거대기업의 네트워크는 어떤 이점이 있을까?

 

첫째로는 출혈경쟁에 쓰이던 자원을 신규기술에 투입할수 있다. 예전에 행하던 할인쿠폰과 마케팅비용을 대폭 줄여 전략적으로 개발중인 제품에 전용할수 있다.

 

둘째로, 같은 시장에 각사가 보유하는 기술을 합하면 기대 이상의 시너지효과를 얻을 수 있다. 네비게이션 시장을 예로 들면, SKT의 T맵은 차량길 안내가 좋고 카카오맵은 대중교통, 도보 안내와 지역 데이터가 풍부한데 이를 아우르면 막대한 시너지 효과를 볼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해외의 신흥거인들인 넷플릭스·유투브 등과 경쟁할 역량을 보유하게 된다. 현재 추세로 국내 업체가 단독으로 이들과 경쟁해서는 승산이 희박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결국 SKT와 카카오의 지분까지 섞는 네트워크 사례는 해외 거대기업과의 경쟁에서 하나의 창과 방패로 작용할 여지가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들의 사례를 보면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좋다’라던 손자의 말은 작금에서 시대를 초월하는 황금율이라 해도 지나칠 것이 없을 것 같다.



 

[필진 : 맹명관 전 포스코 전략대학 전임교수]
'마케팅 스폐셜리스트' ,'맹사부'로 불리는 맹명관 교수는 20여년 경력의 카피라이터 출신이자 IT융합공학박사로, 마케팅인사이트의 구루로 알려져있다. 또한 50여권의 저서를 가지고 있는 '현직 마케터'다. 

주요 경력
현 중소기업혁신전략연구원 전임교수
삼성멀티캠퍼스 전임교수 /JTBC 스타트업빅뱅심사워원
전 포스코전략대교수 / 전 현대카드자문위원

주요 저서
중국을 팔고 세상을 얻다
결핍이 에너지다
스타벅스 100호점의 숨겨진 비밀 외 50여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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