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만나] 2020년, 미래를 선점할 블루오션이 될 기술들은?

ⓒ사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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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달라진다는 말이 현실이 됐을 만큼 오늘날 기술은 쉬지 않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불확실성이 높아진 세상일수록 앞날을 예측하고 미래에 대한 사회적 준비와 대응 방안을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여러 산업 분야에서 미래를 바꾸고 있는 핵심 기술들이 현재 어디까지 발전해 왔는지를 잘 파악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다. 경영자들이라면 이 미래 기술들이 가져올 사회 및 산업 변화를 예측하며 이에 따른 전략을 세워야 할 것이다.

 

‘기하급수적’이라는 단어가 의미하는 것처럼 기술 발전 속도는 점점 더 빨라지며 그 파급력 또한 예측이 불가능할 정도로 커지고 있다. 세계적인 미래연구기구 ‘밀레니엄 프로젝트’에서 펴낸 책, [세계미래보고서 2020]에서는 “기술 발전으로 활성화될 혁신은 앞으로 10~15년간 50조 달러 이상의 비즈니스 가치와 부를 창출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결국 이러한 변화를 미리 파악하는 개인과 기업에게는 상상할 수 없는 기회가 주어지게 될 것이다. 여러 미래 기술을 등에 업고 발 빠르게 움직이는 창의적인 기업들의 비전과 미래 비즈니스 기회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 출처=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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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미래보고서 2020]는 “이제는 과거 사람들의 상상 속에나 존재하던 그 숫자가 우리 앞에 현실로 다가왔다”며 “80년대 등장했던 여러 SF 영화들이 그렸던 2020년의 모습은 이미 일부 현실화 돼 있다”고 설명한다. 예를 들면 사람 없이 스스로 주행하는 자율주행차, 집 안의 온도 조절부터 쇼핑까지 모든 일을 알아서 처리하는 인공지능, 사람과 감정을 공유하는 반려 로봇의 등장까지 영화 속 이야기는 먼 미래의 모습이 아닌 현재 그 자체다.

 

이처럼 기술의 발전 속도는 점점 더 빨라져 이미 우리의 상상력을 뛰어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러므로 비즈니스 세계의 경영자와 직원들도 더 이상 ‘먼 미래에나 상용화될 기술’이 아닌 ‘오늘날 산업을 이끄는 기술’로서 현재 과학기술의 발전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첨단기술과 융합해 모든 분야 시스템을 재편할 블록체인…인공지능과 협업해 증강되는 인간들이 사는 ‘포스트 휴먼시대’가 온다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업체 페이스북은 지난 6월 글로벌 암호화폐 사업인 ‘리브라 프로젝트’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이미지= AFP 연합뉴스]

“페이스북의 리브라는 단지 시작일 뿐이다. 이미 많은 기업들이 기업 화폐 발행을 예고했다. 다음 타자는 구글, 애플, 아마존, 넷플릭스, MS 등이며 여기에 2군 테크 기업인 트위터, 우버, 에어비앤비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이미 아마존이 곧 뛰어들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아마존 페이의 부사장 패트릭 코티에(Patrick Gaulthier)가 ‘2~3년 뒤에 논의하면 좋을 것’이라고 말한 데다 아마존이 이미 자체 관리형 블록체인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다른 회사들보다도 광범위한 고객을 확보하고 있어 암호 화폐 시장에 진입하기에 가장 적합하다.”

 

[세계미래보고서 2020]는 먼저 ‘블록체인’에 주목한다. 개념이 탄생한지 10년이 지난 블록체인은 이제 산업 곳곳에 자리잡으며 제2의 인터넷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가통화를 위협하는 페이스북의 기업 화폐 ‘리브라’의 탄생부터 에너지를 직접 생산해 사고파는 에너지 프로슈머까지 중앙권력과 중개인을 통하지 않는 신뢰할 수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은 이미 산업의 작동 방식까지 바꾸고 있다.

구글의 인공지능(AI) 자회사 '딥마인드'(DeepMind)는 눈의 영상자료를 분석해 질병을 진단하는 AI 개발에 성공했다고 지난 2018년 2월 전한바 있다.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딥마인드는 세계 최고의 안과 병원인 무어필드 안과병원과 협력하여 안과 질환을 진단하고 환자 분류를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을 개발했다. 여기에서 사용된 알고리즘은 눈을 상세하게 스캔한 영상을 분석하여 초기 증상을 식별하고 심각성과 긴급성에 따라 환자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 이러한 진단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20년 이상의 의학적 훈련이 필요하다. 그러나 딥마인드의 훈련받은 알고리즘은 전문가와 비슷한 성공률을 나타냈으며 더 중요한 사실은 단 한 명도 잘못된 분류를 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세계미래보고서 2020]는 모든 분야에서 ‘딥마인드’와 같은 최고의 부상 기술인 인공지능의 발전에 주목한다. 실제로 ‘알파고’의 충격 이후 인공지능 개발을 둘러싼 국가 간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인공지능은 점점 범용성을 지니게 되었다. SF 영화들이 그리는 인간을 위협하는 인공지능이 아닌, 의료?예술?제조 분야에서 인간을 초인간으로 거듭나도록 도와주는 인공지능의 발전상에 경영자와 직원들은 주목해야 할 것이다.

 

VR?자율주행?로봇과 함께하는 초연결시대가 만드는 일상의 진화…더 많은 생명을 구하고 인류의 미래 돌파구 될 ‘바이오 혁명’시대가 온다

아마존은 지난 2017년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전담팀을 설립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아마존 제공] 

“사실 아마존은 단순히 자율주행 배송 로봇이나 트럭만을 만들려는 게 아니다. 그들은 거기서 더 나아가 자체적인 ‘자율주행 플랫폼’을 구상하고 있다. 바로 이 플랫폼이 아마존 계획의 핵심을 이룬다. BMW, 포드, 도요타의 신차에 알렉사를 설치하는 것도 플랫폼 계획의 일환이다. 음성으로 알렉사에게 듣고 싶은 음악을 틀게 하거나 다른 작업을 시킬 수 있다. 이미 가장 큰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인 아마존 웹서비스에서 제공하는 머신러닝 개발도구는 여러 자율주행차 회사가 이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전 세계 자율주행 인공지능 개발자들의 의견을 구할 수 있다.”

 

[세계미래보고서 2020]는 아마존의 ‘자율주행 플랫폼’과 같이 5G?가상현실?센서 등 차세대 기술들이 서로 융합해 바꾸게 될 우리의 일상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보고서는 “집과 도시를 바꾸는 스마트홈과 스마트 시티, 로봇과 인간이 자연스럽게 함께하는 미래 사회의 모습을 예상해 볼 수 있다”고 말한다.

[이미지 출처=IP노믹스]

“유전자 편집가위 기술은 이미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이 되었으며 앞으로 더 많은 일들을 해낼 것으로 예상된다. 질병 치료 외에도 유전자 편집을 통해 농작물과 가축의 산업적 가치를 증대시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유전자 편집가위 기술 특허는 그 잠재적 가치가 수십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매년 관련 특허 출원이 급격하게 느는 추세다. 이렇듯 지금 인류는 생명의 진화를 결정할 수 있는 경계선에 와 있다. 문제는 이러한 새로운 힘을 인간에게 도움이 되는 책임 있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가 하는 점이다.”

 

[세계미래보고서 2020]는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해줄 ‘생명공학 부분의 기술 혁명’들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여전히 논란의 한가운데에 있지만 실험 단계를 벗어나 상용화에 가까워진 유전자 편집가위 기술,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육식을 해결해줄 배양육, 인간의 사고와 의식의 비밀을 풀어줄 인공 뇌 연구까지 새로운 인류의 탄생을 예고하는 바이오 분야의 흥미로운 기술들에 기업들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마트폰 하나로 전세계 연결되고 얼굴 인식만으로 자동결제 이루어지는 세상… 막대한 비즈니스 기회 선점하기 위한 장기적 관점의 경영전략 고심해야

지난 9월 27일(현지시간) 중국 정저우시 지징산 지하철역에서 한 승객이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을 통해 개찰구를 통과하고 있다. 이달 14일 정저우시 지하철 1호선 및 14호선에 1단계의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이 도입됐다. [사진제공=신화 연합]

예전 사람들은 세상을 바꿀 만한 혁신적인 기술의 탄생을 애써 무시하거나 잘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향이 있었다. 그런 이유로 일부 혜안을 가진 기업가들과 ‘얼리어답터’들만이 기술이 주는 기회를 붙잡고 거기서 많은 부를 거머줬다. 기술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기업과 사람들은 기하급수 기술의 쓰나미 속에서 서서히 사라져갔다.

 

그러나 이제 세상이 달라졌다. 스마트폰 하나로 전 세계 사람들이 연결되고 얼굴 인식만으로 자동 결제가 이루어지는 세상이 오면서 사람들은 혁신적인 기술을 좀 더 열린 자세로 받아들이고 나아가 거기서 미래를 위한 새로운 기회를 엿볼 수 있다.

 

이미 막대한 비즈니스 기회를 선점하기 위해 글로벌 거대 기업과 많은 스타트업들의 투자가 앞다퉈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미래에서 살아남고 부의 기회를 잡기 위한 우리 언더백 기업(Under-100, 직원 100인 이하의 조직)들의 전략은 무엇일까. 현재 출현하고 있는 이 새로운 세계에서 경영자와 직원들은 자신들의 사업이 어디에 있어야 할지를, 장기적인 관점의 미래 경영전략을 고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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