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회 '언더백 기업'과 '카테고리 챔피언'을 위한 CC클래스

제21회 CC클래스가 2020년 2월 20일, 60여명의 경영자가 참석한 가운데 역삼역에 위치한 ‘드리움’에서 열렸다.

A부에서는 국내 리서치기업 1위 기업인 마크로밀 엠브레인 콘텐츠 총괄 윤덕환 이사가 “디지털 전환에 따른 고객의 변화를 우리 ‘상품혁신’에 어떻게 적용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경영자들과 인사이트를 나누었다.

마크로밀 엠브레인 콘텐츠 총괄 윤덕환 이사가 경영자들과 인사이트를 나누었다. ⓒ사례뉴스
마크로밀 엠브레인 콘텐츠 총괄 윤덕환 이사가 경영자들과 인사이트를 나누었다. ©사례뉴스

윤덕환 이사의 강의를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짐 데이토(Jim Dator)는 '미래학'이라는 학제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이다. 지금도 대학의 종신교수로 있다. 이 분이 이런 말을 했다. "미래학은 '미래'를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미래'는 현재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연구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현대 사회에서 '기술 엘리트주의'는 통하지 않는다고 보고 있다."

"2012년 12월에 TIME지에서 최고의 발명품 26개를 선정한 적이 있다. 그 중 하나가 구글 안경이었다. 이것을 끼고 수천만 명이 돌아다니면 완벽한 감시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SBS 스페셜에도 나왔다. 2014년 12월에 올해 최악의 상품으로 선정되었다. 왜 나쁜 평가를 받았을까? 기술에 엣지가 있는 개발자들이 자신의 취향대로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일반인들이 천오백불이나 주고 살 리가 없었던 것이다. '대중 소비자'가 선택해야 지속 가능하다."

"2020년에는 대중들이 경험하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에 관심을 둔다. 지금은 뇌과학자들이 이렇게 말한다. 인간은 '사회적 뇌'가 발달해 왔다고. 사회적 이슈에 대한 관심이 없으면 그 사람은 인간이 아니라는 것이다.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왜 볼까? 다른 사람이 궁금한 것이다. 이것을 전제로 하면, 2015년부터 이상한 현상들이 있었다. 사람들이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났다. 사회적 본능을 가지고 있는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난다. 이 결핍을 사람들이 어떻게 채웠을까? 결혼, 육아를 대신해 주는 프로그램이나 일반인들이 나오는 프로그램들에 열광하기 시작했다."

"2016, 2017년에는 어떤 일이 있었을까. 주변 사람들에게 관심을 받기보다 그냥 편한 것이 행복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YOLO 열풍. 그러다 보니 혼자 하는 활동이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이게 '혼술', '혼밥' 같은 혼자 놀기로 이어졌다. 내가 철저히 통제할 수 있는 영역. 이 영역에 공적인 영역으로 확대되면서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내가 무엇을 주장하면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그 출발이 되는 '외로움'이라는 감정이다."

참석자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례뉴스
참석자들이 강의를 경청하고 있다. ©사례뉴스

"팔도 비비면. 재밌게 읽으면 ‘네넴띤’이다. 양준일을 아십니까? 이 두 캐릭터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복고'도 맞고 '뉴트로'도 맞다. 하지만 더 정확한 공통점은 'Z세대의 새로운 아이템'이라는 것이다. 예전에는 비빔면은 ‘네넴띤’이라고 읽으면 한글을 훼손했다고 비난했다. 이제는 Z세대가 재밌다고 인정한 순간 비빔면이 완판되었다. 양준일은 비주류였다. 그런데 온라인 탑골공원에서 Z세대의 간택을 받았다. 복고 아이템은 그냥 복구되는 게 아니라 Z세대의 선택을 받아야 한다. 팔도비빔면 다음에 나온 농심 해피라면은 히트했을까? 그렇지 못했다."

"Z세대의 쇼핑은 예상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Z세대는 KIOSK를 편리하다고 생각한다. 물건을 살 때 정보를 많이 찾아본다. 그들은 충동구매를 쿨하게 인정한다. 그들이 자신의 감정을 잘 표현하는 것은 청소년 시기에 개인의 감정에 대해 수용적인 경험이 많았기 때문이다. Z세대는 ‘대세’를 부러워하고 본받고 싶어한다. 모범생에 대한 로망이 있다. 그들이 사용하는 ‘인싸’라는 단어를 통해 기존 질서 내에서 인정받고 싶어하는 특징을 읽을 수 있다."

"트레바리와 같은 살롱 문화가 활발하게 확산되고 있다. 개인적인 시대가 되었지만 내가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사람들과 만나고자 하는 욕구는 있다. 자신이 원하는 문화를 선택해서 소비하고 있다. 살롱 문화는 영역이 확대되고 있다. 단순한 독서 모임을 넘어 수많은 개인의 취향이 공유되고, 그 취향을 중심으로 모임이 형성된다."

ⓒ 사례뉴스는 비즈니스의 다양한 사례를 공유합니다. 출처를 표기한 다양한 인용과 재배포를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