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들이 지원한 후부터는 ‘인재진단’의 시작
채용실패 비용은 연봉 대비 최소 3배…급하다고 일단 뽑으면 절대 NO
회사에 맞는 채용 프로세스 찾기…전화면접·1차·2차 면접에서 인재들을 알아보는 방법

인재경영의 핵심전략은 인재 채용이다. 먼저, 인재들을 확보하려면 그들의 입에 침 고이는 채용공고를 만들어야 된다.

채용공고를 만들땐 회사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짚어줘야된다. 그래야 우리가 원하는 인재들이 지원을 하게 된다.

인재들이 지원한 후부터는 ‘인재진단’의 시작이다. 우리 회사에서 실력 발휘를 할 수 있는 사람인지 두 눈 똑바로 뜨고 관찰을 해야 하는 시간이다.

급하다고 일단 뽑으면 절대 안된다. 채용실패 비용은 연봉 대비 최소 3배, 고위직의 경우에는 최대 24배에 달한다. 만약, 적합한 사람이 없다면 일의 진도를 좀 늦추더라도 채용을 하지 않는 편이 훨씬 낫다.

에어비앤비는 6개월간 딱 맘에 드는 적임자를 찾지 못해 포지션 하나를 공석으로 남겨둔 적이 있다.

구글은 직원 한 명을 뽑는 데 150시간 이상을 들인다고 한다. 구글 인사 최고책임자는 “기존 직원 재교육보다 채용 단계에 자원을 투자하는 게 생산성 향상에 더 효과적”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의 유기농 식품 슈퍼마켓 체인 홀푸드에서는 신입 매장 직원을 뽑을 때 팀원 전원의 동의가 있어야 하고, 4주간의 인턴을 거쳐야 정규 매장 직원이 될 수 있다. '우리 사람'인지 함께 일할 동료들이 관찰하고 의견을 내는 것이다.

1) 우리 회사에 맞는 채용 프로세스 찾기

먼저, 우리 회사에 맞는 채용 프로세스는 무엇인지 찾아야된다. 무조건 다른 회사랑 똑같이 할 수는 없다. 전략적으로 설계해야 된다. 

회사에 맞는 채용 프로세스를 찾는 두가지 핵심 원리가 있다. 첫째는 채용 프로세스의 복잡성은 인지도와 관련이 있다. 만약 우리 회사에 들어오고 싶어 사람들이 줄을 섰다고 한다면 단계가 복잡해도 된다. 필터링에 힘을 주는 것이다.

우리 회사가 이제 막 알려지고 있는 단계고 아직 인지도는 많이 없다면 단계가 복잡해서는 안 된다. 최소한 단계를 거치되, 마음에 드는 사람이라면 빨리 한 발을 들여놓게 해야 된다.

차 유통 회사인 T회사는 원하는 인재에게 일단 공장에서 한번 만나자고 약속을 잡았다. 바이오 벤처기업 M회사는 디자이너 회사 근처의 카페로 경영자가 가서 티타임을 가졌다. 이처럼, 일단 만나면 알고 느낄 수 있는 회사의 비전, 강점, 밝은 점들이 많이 있다.

2) 프로세스 안에 구체적인 증거를 발견해라

둘째는 프로세스 안에서 구체적인 증거를 알 수 있어야 된다. 사람은 잘 바뀌지 않기 때문에 그동안 쌓여있는 증거가 그 사람을 말해주게 되어 있다.

컨설팅 회사 가인지컨설팅그룹은 서류(지원서)-전화면접-실습면접-본부장면접-경영자면접 이렇게 다섯 단계를 거치고 있다. 각 단계에서 중점적으로 봐야되는 부분들이 있다.

지원서에서는 성취의 증거들을 봐야된다. 무엇에 도전해 보았고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 그 사람의 비전, 강점, 집요함을 성취 사건에서 볼 수 있다.

전화면접에서는 진정성을 봐야 된다. 진짜 우리 회사에 오고 싶어하는 것인지, 아니면 여러 회사 중에 그냥 넣어본 것인지 보는 것이다.

전화면접에서 좋은 질문 사례들
-저희 회사에 지원하신 이유를 두세가지만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 회사에 대해 알아보셨을 텐데 ‘이것까지 알 줄은 몰랐죠?’ 할 수 있는 것 한두가지만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경력자의 경우) 퇴사하시려는 이유를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십니까?

면접자가 답을 말했을때 평가기준
-복지, 연봉 이야기만 하면 감점입니다. (거의 탈락 수준)
-블로그, 홈페이지 등 우리 회사에 대해 알아본 흔적이 있으면 가점입니다.
-지원 이유에 가치에 대한 이야기(미션, 비전, 성장)가 들어 있으면 가점입니다.
-자신의 성장과 관련한 이유를 말하면 가점입니다.

3) AI면접

AI면접때 고성과 유형인지 확인해야 된다. 마이다스아이티 inAir라는 검사를 통해 AI면접을 볼 수 있다. 마이다스아이티 inAir는 뇌신경과학 기반 데이터이며 정확도는 82% 정도다.

4) 실습면접

실습면접때 소통이 잘 되는가? 탁월한 결과물을 위해 두려움 없이 적극적으로 소통하는가?를 중점으로 보면 된다. 실습면접의 핵심은 진짜 과업을 부여하는 것이다. 그래야 그 사람의 실력을 알 수 있다. 시간 내에 가까스로 마칠 수 있는 것을 줘야 된다.

5) 1차 면접

1차 면접땐 전문성을 확인해야 한다. 단번에 알아볼 수 있는 질문/테스트를 준비해야 된다.

예를 들어 패션회사인 경우 청바지 원단을 던져주면서, 이거 어디에서 얼마에 소싱 가능합니까?를 물어보는 것이다. 조경디자인 회사인 경우 시공할 사이트의 정보를 주면서 스케치를 시키는 것이다.

6) 2차 면접

2차 면접땐 다시 진정성으로 돌아가야 된다. 우리 회사에 맞는 프로세스 단계를 설계하고 그 과정에서 증거를 얻어야 된다. 가인지컨설팅그룹에서 만든 인재진단표를 참고하면서 인재를 확보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