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 : 한건수 감사연구소 소장

감사하는 조직문화 만들기 2번째-감사표현

최근에 필자가 헤어컷을 하며 있었던 에피소드를 하나 소개하려고 합니다. 머리를 만지는 디자이너 선생님과 선생님을 돕는 보조 역할을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몇 번 갔던 헤어샵이라 그날도 디자이너 선생님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잠시 시간이 흘렀는데 어느덧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니 들어올 때의 모습을 기억 못할 정도로 새롭게 변해있었습니다.

디자이너 선생님은 보조 선생님에게 머리를 감으며 두피에 좋은 것을 더 해드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보조 선생님은 잘 못 들으셔서 2번 정도 되물었고, 그런 후에야 이해하고 머리를 감겨주셨습니다. 머리를 정성껏 지압해주시는 그 순간에 “우와~엄청 시원하네요.”라고 자연스럽게 마음의 표현을 해드렸더니, “그래요? 고맙습니다.”라고 화답을 하시더군요.

머리를 감는 상태여서 얼굴을 볼 수 없으니 마음속으로 ‘기분이 좋으신가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잠시 후 “그런데, 지금 칭찬하신 걸 우리 선생님 앞에서 다시 해주시면 안 돼요?”라고 갑자기 부탁하셔서, 생각지도 않은 요청에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네~” 라고 대답하였습니다. 그 후 공개적으로 인정해드렸더니, 디자이너 선생님은 웃으며, “그래요? 그런 이야기를 처음 듣는데... 다음번에는 더 잘해드리겠네요.”라며 코멘트를 하셨습니다. 여기에서 몇가지 배운 것이 있습니다.

1. 감사의 표현은 배터리가 방전된 사람에게 충전의 순간을 제공한다.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감사의 표현이야말로 재충전하여 사건을 좀 더 멀리서 다르게 해석할 기회를 제공합니다.

2. 감사의 표현은 일의 결과를 더 좋게 만드는 동력이 된다.

사람은 인정을 받으면 그 순간 긍정적인 느낌을 받고, 그것이 지속되면 긍정적인 정서가 확장되고 축적되어 시야가 더 넓어지고, 창의적인 생각과 행동을 합니다. 따라서 그가 하고 있는 일의 퀄러티가 더 좋아지는 동력이 됩니다.

3. 감사의 표현은 그 공간에 있는 사람을 긍정적으로 동조하게 한다.

사람들은 모두가 심리적 안전감을 원합니다. 아무리 좋은 공간에 있어도 마음이 불편하면, 그 자리가 불편하게 느껴지듯 마음이 편안한 상태는 감사의 표현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의 조직은 어떠합니까? 감사의 정의는 우리에게 일어난 좋은 일이 외부에서 온 것임을 생각하고 마음으로 인정하고 말과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하루 중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가족 그리고 직장 동료에게서 온 밝은 점을 얼마나 찾고 계십니까? 그리고 표현하고 계십니까?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말과 행동이 바뀌게 됩니다.

"오늘 당신이 감사 표현할 사람은 누구입니까?"

필진 : 예닮 한건수 대표

"예닮은 예수님을 닮아가겠다는 삶의 방향을 담은 한건수 대표의 호입니다. 감사를 개인과 조직에 전하는 감사전도사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감사연구소 대표

현)국민대학교 겸임교수 

전)불평없는 세상만들기 대표역임

아주대학교 경영대학원(HRM)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