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례, 기업을 만나다 : 'FIND YOUR BRAND'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사의 성공을 돕는 기업, 비포브랜드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비포브랜드(B for Brand)는 ‘FIND YOUR BRAND’라는 슬로건으로,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고객사의 성공을 돕는 기업이다. 주요 사업은 브랜딩 디자인, 패키지 디자인, 행사 포스터 및 그래픽 디자인 분야이다. 비포브랜드는 국내 클라이언트 뿐만이 아니라 글로벌 클라이언트도 다수이며, 주요 거래처는 오리온, 일동후디스, 웅진 릴리에뜨, 지마켓, 삼육식품, 이마트, 코스트코, 꽃샘식품, 우리술, 현대IT&E, 제주시, 수협, 중국 월마트 등이다.

최예나 대표
최예나 대표 [사진=비포브랜드 제공]

 

“시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디자인을 해보자”

 

최예나 대표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디자인을 전공하였다. 디자인을 공부하며 미국, 캐나다, 이란, 아르메니아, 중국, 일본 등 50여 개국을 여행하며 다양한 문화를 경험하였다. 교환 학생으로 한국에 방문하여 국내 대학에서도 공부하였다. 대학 졸업 후에는 프리랜서로 일하다가 디자인 회사에 취업하면서 한국에 정착하게 되었다.

직장생활을 하던 최 대표는 2013년에 창업을 결심하였다. “회사에 다니면서 틀에 갇혀 있는 듯한 디자인에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틀에서 벗어나 ‘시대의 아이콘이 될 수 있는 디자인을 해보자, 나만의 색깔이 살아 있는 디자인을 해 보자’ 라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잘 하는 일,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돈도 벌면 좋겠다’ 라는 순진한 마음도 있었습니다.”

최 대표와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최 대표와 직원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비포브랜드 제공]

 

“디자인만 알고 창업했기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사업 초창기에 최 대표는 시행착오를 많이 했다. 경영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모든 것을 디자인 중심으로만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특히 직원들을 돌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고 말했다. “디자인은 야근이 불가피 하기 때문에 가끔씩 작업이 밤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직원들이 못 견뎌 했고 이직률이 높았습니다. 지금은 그때의 경험을 통해 ‘칼퇴’하는 문화를 정착시켰습니다. 직원들의 업무 집중도가 오히려 높아지더군요.”

또한 가끔씩 클라이언트가 디자인적인 맥락을 무시한채 너무 상업적으로만 디자인의 결과물을 원했을때 최 대표는 그런 클라이언트와 소통이 안되고 그들을 이해할수가 없었던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제는 그분들이 왜 그렇게 원했는지, 그걸 디자인적인 시야로 이렇게 조율을 하면 되겠다고 소통을 하며 풀어가는 전문가가 되었다고 한다. 최 대표는 직원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갔다. 직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챙기면서 인간적으로 대화하였다. 회사 분위기가 점차 잡히기 시작했다.

비포브랜드가 디자인한 상품
비포브랜드가 디자인한 상품 [사진=비포브랜드 제공]

 

디자인을 통해 고객의 성공을 돕는다

 

비포브랜드의 핵심가치는 ‘디자인을 통해 고객의 성공을 돕는다’이다. 디자인 결과물은 매우 주관적이다. 하지만 고민하지 않고 찍어내는 디자인은 누구나 알고, 영향력이 작다. 진심을 바탕으로 연구하고 창의성을 더한 디자인이 고객의 성공을 효과적으로 도울 수 있다. 비포브랜드는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고객이 얻고자 하는 것을 디자인적인 맥락으로 풀어 결과물을 만들어 낸다.

“좋은 디자인 결과물을 내기 위해서 클라이언트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합니다. 고객이 상품이나 서비스 디자인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을 성공적으로 얻기 위해 대상, 유통, 방식, 습성, 성향, 경쟁사를 다 이해해야 합니다. 디자인의 실력은 기본이고,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합하는 아웃풋을 만들어 내야 고객이 성공할 수 있습니다.”

“만족한 클라이언트가 다른 클라이언트를 소개해주고, 그 분이 또 다른 클라이언트를 소개해주는 것이 저에게는 가장 큰 보람입니다. 그만큼 디자인 실력을 인정받았고, 고객이 만족했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저희 클라이언트 중에는 창업 초기부터 저희와 함께 모든 프로젝트들을 진행한 기업이 있습니다. 그때 그 회사는 100억대 매출이었는데 지금은 1,000억대 매출을 달성하였습니다. 저희는 고객사의 성장에 기여하고, 함께 성장하였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비포브랜드가 디자인한 상품
비포브랜드가 디자인한 상품 [사진=비포브랜드 제공]

 

고객과 소통을 잘 하는 인재

 

비포브랜드는 사람인, 인크루트 등의 구직 사이트를 통해 채용한다. 1명 채용 공고에 200여명 정도가 지원하고 있다. 비포브랜드는 서류와 면접을 통해 디자인 실력과 스타일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파악한다.

최 대표는 훌륭한 디자이너는 디자인에 감각은 기본적으로 당연히 갖춰야 하는것이고 더 나아가 고객과의 소통을 매끄럽게 잘 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모든 일은 소통의 문제입니다. 고객의 요구사항을 파악하는 일부터 디자인 작업, 조율, 납품까지 모든 과정을 잘 리딩할 수 있는 사람이 훌륭한 디자이너입니다. 고객사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경청하고 반영해야 하지만, 동시에 주관을 가지고 소통하며 고객사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비포브랜드 사옥
비포브랜드 사옥 [사진=비포브랜드 제공]

 

현장 중심의 디자인

 

비포브랜드의 경쟁력은 첫째, 현장 중심의 디자인이다. 현장에서 연구하고 현장에서 아이디어 기획회의를 한다. 커피 프랜차이즈 기업을 브랜딩을 하는 경우, 여러 컨셉의 커피숍을 방문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객관적으로, 직관적으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한다. 기존 컨셉의 장단점을 파악하면서 브레인 스토밍을 진행한다. 고객의 연령대, 왜 줄을 서는지, 색감과 조화, 디스플레이, 노출 방식 등을 토론하면서 새로운 컨셉과 방향을 찾는다.

둘째, 선명한 색감과 디테일이 살아 있는 디자인을 구현한다. 고객들은 비포브랜드의 스타일이 생동감있다고 평가한다. 어디선가 본 듯한 디자인이 아닌 디자인, 감칠맛 나는 디자인을 만들어 내고 있다. 서체 하나를 디자인하더라도 자간, 자평을 별도로 셋팅할 정도로 디테일에 신경을 많이 쓴다.

셋째, 고객에게 경청한다. 디자인에 대해선 비포브랜드가 더 많이 알지 몰라도, 제품은 클라이언트가 전문이라는 사실을 잊지 않는다. 그래서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매번 경청하고,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스터디를 엄청 한다. 충분한 스터디, 트렌드 연구, 기업 문화, 타겟 분석을 마치고 나오는 디자인은 결과적으로 클라이언트를 성공으로 이끌 수밖에 없다.

비포브랜드가 디자인한 상품
비포브랜드가 디자인한 상품 [사진=비포브랜드 제공]

 

“시그니처가 있는 독특한 디자인 회사로 인정받고 싶습니다”

 

최 대표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시그니처가 있는 독특한 디자인 회사로 인정받고 싶다고 말했다. “누구라도 우리가 만든 디자인을 보면 ‘비포브랜드가 디자인 했구나’라는 말을 들을 수 있는 우리만의 시그니처 디자인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이것으로 고객들에게 인정받고 싶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클라이언트를 더욱 확보하고, 전 세계적으로 활동을 하는 글로벌 디자인 기업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해외 디자이너 사이트나 포럼에 포트폴리오를 노출하여 비포브랜드를 알리고 있습니다.”

 

디자인 회사를 창업하고 싶어하는 예비 창업자들에게 최 대표는 전문성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강조하였다. “롱런하기 위해서 디자인 실력은 기본입니다. 피카소의 독특한 그림처럼 자기만의 특화된 디자인 스타일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디자인 능력이 다가 아닙니다.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하려면 클라이언트와 소통하고 설득할 수 있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래야만 내 디자인이 이유 있는 디자인이라는 것을 설득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표의 자리가 화려해 보이지만 실상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해야 하는 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디자인 실력뿐만 아니라 경영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배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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