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결과의 합성어’ 결과로 말하는 광고회사, 애드리절트
이승민 대표,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 “FOR ME로 말고 FOR YOU로 늘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이승민 대표가 생각하는 좋은 직원이란? “따뜻하고 똑똑하고 떳떳한 사람!”

“FOR ME로 말고 FOR YOU로 말하라”

지난 5일, 광고대행사 애드리절트 이승민 대표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다. 애드리절트는 지난 2015년 11월 12일에 설립됐다.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이 대표는 직원들에게 일관되게 강조해온 원칙과 기준 12가지를 이야기하며 남다른 직원 사랑을 드러냈다.

이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그가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과정, 사업을 통해 어려움들을 극복해낸 이야기들, 직원들 교육, 추구하는 비전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었다.

다음은 이승민 대표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광고+결과의 합성어’ 결과로 말하는 광고회사, 애드리절트
‘광고+결과의 합성어’ 결과로 말하는 광고회사, 애드리절트

Q. 애드리절트, 회사 이름 및 로고 의미는 무엇입니까?

애드리절트는 광고를 뜻하는 advertisement의 앞글자인 AD 와 결과를 뜻하는 RESULT의 합성어로 만든 회사명이다. 결과로 말하는 광고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가 담긴 이름이다.

이전 마케팅 업체에서 많이 당했다는 이야기들을 소상공인들과의 미팅에서 가장 많이 듣는다. 그만큼 불신이 가득한 마케팅 시장에서 전문가답게 “안되는 것은 안된다. 되는 것은 된다”라고 솔직하게 말해주고 싶었고 현실적으로 가장 가성비 높은 적절한 제안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당장의 계약을 따내기 위해 막 던지는 희망고문 말고, 결과로 보여줄 수 있는 내용들만 제안하는 마케터가 되겠다는 결심으로 지은 이름이다.

2015년 11월 12일에 설립된 애드리절트
2015년 11월 12일에 설립된 애드리절트

Q. 창업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애드리절트를 어떻게 창업하게 되었습니까?

인문계 고등학교 사회교사를 10년 정도 했었다. 교사를 하던 어느 날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을 읽게 됐다.

부자가 되기 위해서는 사업가나 투자, 둘 중에 하나는 해야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교사 신분으로도 할 수 있는 투자자가 되기로 결심을 한다.

당시 인터넷으로 투자기회를 검색하니 수요가 엄청 많았다. 주말마다 투자를 받기 위한 사람들을 만나러 다녔고, 그들의 장밋빛 제안을 들었을 때, 이렇게 좋고 실력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박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다 점점 무리하게 투자를 하기 시작했다. 여기저기 투자한 곳들은 하나씩 결국 망했고 스란히 몇억의 빚을 떠안게 됐다.

만삭인 아내가 무더운 여름, 택시 대신 걸어와 펑펑 눈물 흘린 이승민 대표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만삭인 아내가 무더운 여름, 택시 대신 걸어와 펑펑 눈물 흘린 이승민 대표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마지막으로 투자했던 병원마저 잘못되어 전 재산이 날아간 걸 확인했던 순간, 공교롭게도 만삭인 아내는 뭔가를 사러 시내에 나갔다가 땀을 뻘뻘 흘리면서 집에 들어왔다.

아내에게 왜 그렇게 땀을 뻘뻘 흘리냐고 물으니 아내가 “택시비 아까워서 걸어왔지”라고 하더라. 아내의 말을 듣는 순간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눈물을 멈출 수가 없어 운동장으로 달려가 혼자 벤치에서 30분가량 울었다. 원 없이 울고 나서 “내가 진짜 죽을힘을 다해 가족을 위해서라도 원상복구 시킨다. 실패를 딛고 성공한 사람들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데, 나라고 못할 게 있냐!”라는 결의를 다지고 이를 악문 채 집으로 돌아왔다.

다양한 온라인 비즈니스에 도전한 이승민 대표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다양한 온라인 비즈니스에 도전한 이승민 대표 (사진출처: 이미지투데이)

그날 이후 건강식품 판매, 중고물품 거래, 채팅사이트 운영, 다음 카페 운영, 건기식 쇼핑몰 운영, 자동차 커뮤니티 운영, OO 자동차 동호회 카페 운영, 인테리어 사이트 운영 등 여러 온라인 비즈니스에 도전했다.

다양한 온라인 비즈니스에 도전하면서 사기도 많이 당하고 억울한 일도 많았다. 여러 실패를 겪고 나서 마케팅 사업을 직접 해야겠다는 결심을 갖게 됐다.

이후 전국을 돌며 온갖 마케팅 찐고수들을 찾아다녔고 논현역 등대라는 별명이 생길 만큼 밤을 새워가며 열심히 공부했다.

페이스북 유료 홍보시스템, 네이버 블로그 상위노출, 네이버 카페 상위 노출,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동화마케팅 등등 각종 실전 기술들을 온갖 수모와 사기를 당해가며 힘들게 배웠지만 앎의 즐거움도 컸다.

그리고 한 곳, 두 곳 소중한 고객사들을 만나게 됐고, 지금의 회사가 됐다.

가인지 비전워크샵 전 사전 안내 듣고 있는 애드리절트 직원들
가인지 비전워크샵 전 사전 안내 듣고 있는 애드리절트 직원들

Q. 창업 초기부터 지금까지 직원들에게 일관되게 강조해온 원칙과 기준은 무엇입니까?

12가지 정도 된다. 그중 핵심적인 것 몇 가지만 이야기하자면 고객들에게 되는 건 되고 안되는 건 안된다고 정확하게 말하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다 드러난다. 책임지지 못할 결과를 이야기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FOR ME 가 아니라 FOR YOU로 말하는 것도 애드리절트 직원들의 철칙이다. 광고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광고를 잘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광고를 잘해준다고 느끼게 해야 한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대화하는 것도 강조하고 있다.

이승민 대표 “직원들의 성장이 곧 나의 행복”
이승민 대표 “직원들의 성장이 곧 나의 행복”

Q. 직원들과 함께 일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고 행복했던 때는 언제였습니까?

직원들이 회사에 만족하는 것 같을 때가 개인적으로 가장 행복한 것 같다. 비록 아쉬운 부분이 많은 일터지만 단순히 금전적 가치를 뛰어넘는 ‘애드리절트만의 일하는 즐거움’이 있었으면 좋겠다.

또, 직원들이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보이거나 확연하게 성장했다고 느껴질만한 모습을 보이면 정말 기쁘다. 

Q. 직원들이 성장했을 때 뿌듯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인 사례가 있으십니까?

가르쳐주지도 않았는데 직원이 스스로의 일을 완벽하게 수행했을 때 뿌듯하다.

한 직원이 액셀로 본인이 해야 될 일을 완벽하게 만들어낸 적이 있다. 그때 말문이 막혔다.

내가 못 푸는 문제를 직원들이 풀어줬을 때, 내 기대를 뛰어넘었을 때 뿌듯하고 기쁘다.

이승민 대표가 출간한 책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이승민 대표가 출간한 책 ‘마케팅 때문에 고민입니다’

Q. 애드리절트만의 핵심 지식이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입니까?

네이버의 알고리즘을 분석해 상위 노출을 하는 게 애드리절트만의 핵심 지식이다.

애드리절트는 네이버에 관련된 것을 잘하고 가성비 높은 상위 노출을 만드는데 특화되어 있다.  그리고 환경이 변할 때 차선책을 빠르게 제안할 수 있다. 콘텐츠의 질과 양 둘 다 되는 곳이다.

Q. 신입사원이 애드리절트에 입사했을 때 반드시 이야기해 줘야 할 것이 있다면 무엇입니까?

마케팅이 왜 좋은지, 우리가 왜 자부심을 가지고 일해야 되는지 말해 줄 거다. 그리고 일을 왜 하는지 생각해 보라고 할 것이다.

이곳에 온 이상 어디에서나 필요한 마케팅 기술, 일하는 자세, 심리적인 내공 등 보이지 않는 당신의 진짜 그릇 크기를 키워서 졸업하라고 말해 줄 것 같다.

애드리절트 사내 게시판
애드리절트 사내 게시판

Q. 애드리절트가 궁극적으로 어떠한 모습이 되기를 소망하십니까?

실력적으로 탁월하면서도 인성이 좋은 회사로 느꼈으면 좋겠다.

고객들로 하여금 “그 사람 진짜 사람도 좋고, 실력 있는 사람이었어”라고 생각할 수 있게끔 신뢰감(신뢰=탁월성+도덕성) 있는 회사가 됐으면 좋겠다.

Q. 애드리절트를 지금까지 경영해오면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을 텐데, 잘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상황 인정과 돌파 결심이다. 어떤 일이 생겨도 헤쳐나가겠다는 각오와 힘겨움, 괴로움을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다. 받아들이기 싫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자세. 그리고 헤쳐나가기 위해 해야 할 일들 즉, 하기 싫은 일들을 다시 하기로 결심하면 무슨 일이든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이승민 대표 “직원들의 성장이 곧 나의 행복”
이승민 대표 “직원들의 성장이 곧 나의 행복”

Q. 대표님이 생각하시기에 좋은 회사란 어떤 회사이고 좋은 직원이란 어떤 직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좋은 회사는 사회에 유용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회사다. 직원들에게 일하는 기쁨을 줄 수 있는 회사.

좋은 직원은 신뢰감 있는 사람, 신뢰라는 말은 무조건 착한 것이 아닌 탁월성과 도덕성이 있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갖춘 것이 정말 좋은 직원이다. 이유를 알고 하려는 사람은 뭘 맡겨도 잘하는 것 같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 자기가 잘 하고 싶어하고 잘 성장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좋은 직원이다.

한마디로 따뜻하고 똑똑하고 떳떳한 사람!

애드리절트 회사 벽면에 걸려있는 이승민 대표님 사진
애드리절트 회사 벽면에 걸려있는 이승민 대표님 사진

Q. 마지막으로 창업을 하려는 청년들이나 비즈니스와 일터에서 일하는 경영자와 리더들을 위해 격려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꿈을 이루는 것에서는 상황을 인정하고 돌파를 결심하는 것과 자기를 믿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어려움이나 절망적인 순간에 ‘나도 하면 되겠지?’라는 마음이 있었다. 각오하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막상 실패를 겪고 나면 늘 아프다. 그때마다 먼저 그 길을 간 선배들에게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좋은 책을 읽고 한국의 저자들에게 메일을 보내라. 이건 정말 꿀팁인데 책의 저자들에게 메일을 진정성 있게 보내는 것이다. 먼저 그 길을 밟은 사람들에게 자문을 구하는 게 지름길을 찾아가는 루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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