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중동사랑시장, 전국우수시장박람회 국무총리상 수상
중동사랑시장 ‘기부냉장고’ 문화, 시장 특성화 우수사례 선정
“중동시장은 사랑입니다”, 다양한 상인문화로 시장에 활력
장보기 카트, 앱 서비스, 온라인 주문배달시스템 도입으로 고객가치 극대화
중동사랑시장, 전국 전통시장 중 S등급... 다른 전통시장의 벤치마킹 대상

지난 6일 2021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부천중동사랑시장’이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전국우수시장박람회는 국내 전통시장 우수상품 홍보 지원과 이용 활성화를 위한 행사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3일간 진행되었다.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부천중동사랑시장'의 상인회 (사진출처=김선호 중동사랑시장 단장 페이스북)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부천중동사랑시장'의 상인회 (사진출처=김선호 중동사랑시장 단장 페이스북)

기부 냉장고’, 시장 특성화 우수사례로 선정

‘중동사랑시장’은 전국우수시장박람회에서 시장 특성화 우수사례로 선정된 ‘기부 냉장고’를 우수사례로 발표했다.

‘중동사랑시장 기부 냉장고’는 시장 상인들이 물품을 기부하여 어려운 지역 주민을 돕는 문화다.

‘중동사랑시장’은 상동종합 복지관에 냉장고를 기부하여 배치했다. ‘중동사랑시장’의 상인들은 1주일에 한 구역씩 시장에서 판매하는 상품 일부를 모아 기탁한다. 기부하고 싶은 상인들만 자유롭게 참여하면 된다.

중동사랑시장이 상동종합 복지관에 기부한 기부냉장고이다. (사진=김선호 중동사랑시장
중동사랑시장이 상동종합 복지관에 기부한 기부냉장고이다. (사진=김선호 중동사랑시장 페이스북)

‘기부냉장고’는 전통시장 활성화와 지역주민과의 상생에 기여하는 사례로 평가받아 시장 특성화 사업 우수 사례로 선정되었다.

“중동시장은 사랑입니다”, 비전으로 하나 된 중동사랑시장

현재 전자 상거래와 대형마트에 밀려 많은 전통시장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부평 중동사랑시장도 인근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전체 가게 60%가 매물로 나올 정도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제 중동사랑시장은 고객을 위한 서비스 개선과 상인들의 문화 구축으로 활력을 되찾았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경기에도 중동사랑시장은 호황이었다.

부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중동사랑시장 (사진=김선호 중동사랑시장 단장 페이스북)
부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중동사랑시장 (사진=김선호 중동사랑시장 단장 페이스북)

중동사랑시장의 재기는 모든 상인들이 같은 비전 아래 서비스를 개선하고 상인문화 형성에 동참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2019년에 김선호 중동사랑시장 단장은 상인들과 함께 고객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합의하고 시장 이름을 ‘중동시장’에서 ‘중동사랑시장’으로 바꿨다.

‘중동시장은 사랑입니다’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시장 곳곳에 배치했다. 여기에는 ‘손님을 사랑하고 상인들끼리 사랑해서 이 시장을 찾는 모든 사람들이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중동사랑시장은 2023년까지 ‘전국 최고 생활 밀착형 라이프 스타일 시장’이 된다는 비전을 확립했다. 비전 달성을 위한 목표로 상호 인사문화, 깨끗하고 친절한 시장, 행복한 공간의 시장, 각 점포 30% 이상 성장하는 시장 등을 세웠다.

중동사랑시장의 비전하우스 (사진=김선호 중동사랑시장 단장 페이스북)
중동사랑시장의 비전하우스 (사진=김선호 중동사랑시장 단장 페이스북)

중동사랑시장은 비전을 실천에 옮기고 있다. 중동시장이 7년째 시행하고 있는 ‘수요장터’를 계속 유지∙발전시키면서 점포들의 매출 향상을 위해 노력한다.

수요장터란 수요일마다 모든 점포들이 대부분의 상품을 20~30%까지 할인하여 판매하는 중동사랑시장의 문화다. 시장 전체에 활력이 돌아 다른 평일에 비해 2~3배의 매출이 더 나온다.

중동사랑시장 상인들은 상인문화 형성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모든 상인들은 매일 아침 10시 30분에 상인들과 고객들에게 인사를 한다. ‘생일 축하 문화’, ‘입회 환영 문화’ 등의 상인문화를 형성하며 시장을 행복한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생일 축하를 받은 중동사랑시장 상인의 모습
생일 축하를 받은 중동사랑시장 상인의 모습 (사진=김선호 중동사랑시장 단장 페이스북)

중동사랑시장, 고객가치 극대화 위한 서비스 도입으로 전통시장 틀 깼다

중동사랑시장은 고객이 전통시장만의 즐거움과 대형마트의 편리함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중동사랑시장에는 지하 공영주차장이 있다. 시장 방문 고객은 1시간 동안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다.

고객이 안심하고 장을 볼 수 있도록 ‘편안한 장보기 카트’를 비치하고 분실물 센터도 만들었다.

중동사랑시장에 비치된 '편안한 장보기 카트'와 손소독제 (사진=김선호 단장 페이스북)
중동사랑시장에 비치된 '편안한 장보기 카트'와 손소독제 (사진=김선호 단장 페이스북)

시장 곳곳에 코로나 예방을 위한 손 소독제와 체온측정기를 두어 코로나19로 인해 고객들이 불안을 느끼지 않고 시장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중동사랑시장 모든 상인들은 철저히 마스크를 쓰고 있고 매일 정기적인 방역을 실시한다. 

중동사랑시장은 '가격표기제'를 실시하고 있다. 고객은 중동사랑시장의 모든 상품의 가격과 원산지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다.

모바일 앱 서비스, 전화 주문, 온라인 배달 시스템도 도입했다.

시장 방문 고객은 현금을 뽑아가지 않아도 장을 볼 수 있다. ‘놀장’ 앱을 통해 간편하게 모바일로 물품을 주문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사랑시장’에서는 카드,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온누리상품권 등 다양한 수단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중동사랑시장의 배송센터 (사진=김선호 단장 페이스북)
중동사랑시장의 배송센터 (사진=김선호 중동사랑시장 단장 페이스북)

고객은 중동사랑시장을 직접 방문하지 않고도 전화 주문이나 온라인으로 장을 볼 수 있다. 중동사랑시장은 밀키트 제작에도 힘쓰며 온라인 서비스를 활성화 하고 있다.

구매한 상품을 집으로 배송 받을 수도 있다. 중동사랑시장은 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매출이 20% 가까이 늘었다.

중동사랑시장은 크리스마스 행사, 할로윈 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며 고객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지난 20일부터 24일까지 중동사랑시장은 크리스마스 행사를 진행해  오프라인 고객에게는 중동사랑시장 장바구니를, 온라인 고객에게는 산타 선물을 증정했다. 

(사진=김선호 단장 페이스북)
중동사랑시장은 크리스마스 행사로 구매고객들에게 산타선물을 증정했다. (사진=김선호 단장 페이스북)

상위 0.1%로 인정받은 중동사랑시장, 다른 시장들의 벤치마킹 대상

중동사랑시장은 지난해 전국 전통시장 중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S등급을 받은 시장은 전국에 4곳뿐이다. 상위 0.1% 시장으로 인정받은 것이다.

또한 중동사랑시장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중소벤처기업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시작한 '다.다.익.선' 플러스 캠페인과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정부는 중동사랑시장의 우수사례를 다른 전통시장들이 벤치마킹 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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