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한 상품과 웹 콘텐츠로 가족들에게 행복한 순간 선물한다... 작년 매출 48억 달성한 '당신의공간'
'팝잇' 국내 최다 판매, '띠부북' 네이버∙쿠팡 판매 1위... 비결은 '라이브 방송'으로 고객과 빠른 소통
한동하 대표, "강점 기반 팀워크로 빠른 상품 출시 가능... 고객만족, 실행력, 배려로 일해"
'당공'만의 조직문화? 금요일 오전 11시까지 같이 직무 관련 책 읽기
한 대표, "온라인 콘텐츠와 브랜딩 체계화 계획... 탄탄한 브랜드로 자리 잡을 것"

지난 22일 '위트렌드' 비전워크숍 현장에서 한동하 대표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당신의공간' 한동하 대표 (사진=사례뉴스)
'위트렌드' 한동하 대표 (사진=사례뉴스)

'위트렌드(WETREND)'는 '고객과 우리가 함께(WE) 소통하며 트렌드를 만들어간다(TREND)' 라는 의미를 가진 회사다.

'위트렌드'의 메인 브랜드는 '당신의공간'이다. '당신의공간'은 트렌디한 상품들(일명 '인싸템')과 웹콘텐츠를 통해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한다.

'당신의공간'은 2018년 9월 양혜진 대표가 시작한 쇼핑몰 브랜드다. 양 대표는 고객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여 출시한 '패브릭 트리', '마스크 스트랩' 등의 상품으로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한동하 대표와 허효은 이사가 합류하여 새로운 마케팅 스타일, 인재・성과관리, 물류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신의공간'은 2021년 매출 48억원을 달성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당신의공간' 네이버 스토어
'당신의공간'은 가족들이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트렌디한 상품을 판매한다. (사진='당신의공간' 네이버 스토어)

 

'팝잇' 국내 최다 판매, '띠부북' 네이버∙쿠팡 판매 1위... 비결은 '라이브 방송'에서 '찐팬'들과 소통하며 상품 만든 것

'당신의공간'은 대한민국에서 초등학생 인기 장난감 '팝잇'을 약 40만 개 판매했다. 국내에서 '팝잇'을 가장 많이 판매한 브랜드다.

한동하 대표에게 타사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판매량을 달성한 비결에 대해 물었다. 그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으로 고객과 함께 상품을 만든 컨셉이 비결"이라고 밝혔다.

'당신의공간'은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방송, 인스타그램 등 SNS 채널을 통해 고객들과 긴밀하게 소통하고 있다. 양 대표와 한 대표는 지난해에만 약 250회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다.

'당신의공간'은 지난해 '팝잇' 판매량 40만 개를 기록하며 국내 최다 판매 브랜드가 되었다. (사진출처='당신의공간' 네이버 스토어)
'당신의공간'은 지난해 '팝잇' 판매량 40만 개를 기록하며 국내 최다 판매 브랜드가 되었다. (사진출처='당신의공간' 네이버 스토어)

한 대표는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다"며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커머스에는 시간차가 발생할 수밖에 없다. 고객은 상품을 사고 배송을 받은 뒤에야 리뷰・피드백을 남길 수 있고, 상품 구매 전 질문 글을 남겨도 답변을 빠르게 받기 어렵다."

"이런 과정에서 고객 만족도가 떨어진다고 생각했다. 내부적으로도 고객의 소리를 바로 듣고자 하는 니즈가 굉장히 강했다."

"실제로 방송 도중에 고객의 질문, 피드백, 칭찬을 듣고 그걸 상품에 바로 반영할 수 있었다. 소통을 통해 회사의 매력도 보여줄 수 있었다. 고객과의 소통을 중요시하는 '위트렌드'에 가장 적합한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당신의공간' 한동하 대표, "이커머스 한계 극복 위해 라이브 방송 시작... 고객 만족 극대화하는 비결" (사진=사례뉴스)
'당신의공간' 한동하 대표, "이커머스 한계 극복 위해 라이브 방송 시작... 고객 만족 극대화하는 비결" (사진=사례뉴스)

'당신의공간'은 상품 판매가 아니라 '즐거움 전달'에 초점을 맞춰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다. 라이브 방송에 찾아와 준 고객들에게 상품 정보, 가족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게임・이벤트를 제공한다.

현재 '당신의공간' 라이브 방송에는 약 300명의 '찐팬'이 찾아오고 있다. '당신의공간'은 이들을 '당당이'라고 부른다.

'당신의공간'과 '당당이'는 끈끈한 관계를 자랑한다. '당당이'는 한 대표와 양 대표 생일, 회사 행사 때 선물을 보내주기도 하고 '당신의공간'은 '당당이'를 위해 위해 연말 감사제를 진행하기도 했다.

라이브 방송을 놓친 '당당이'가 '당신의공간'에 보낸 DM 내용 (사진출처='당신의공간'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을 놓친 '당당이'가 '당신의공간'에 보낸 DM 내용 (사진출처='당신의공간' 인스타그램)

한 대표는 "고객 참여가 많은 게임들이 특히 기억에 남는다"며 "거실 TV에 '당신의공간' 라이브 방송을 연결해서 아이와 함께 시청하고 그걸 찍어서 인스타에 올려주시는 분들도 많았다"고 말했다.

'당신의공간'은 라이브 커머스 방송에서 고객이 어떤 신상품을 원하는지, 어떤 세트 구성을 원하는지 끊임없이 물었다.

라이브 방송이 끝나면 고객들이 말한 상품 세트를 실제로 출시했다. 서비스도 고객 피드백에 따라 개선했다.

한동하 대표가 '네이버 라이브'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당신의공간' 네이버라이브 화면 캡처)
한동하 대표가 '네이버 라이브'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당신의공간' 네이버라이브 화면 캡처)

한 대표는 "최근 '당신의공간' 인기 상품인 '띠부북' 성공 비결 역시 고객 만족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는 점에 있다"고 강조했다.

'띠부북'은 '포켓몬빵' 띠부띠부씰을 모으는 앨범이다.

'당신의공간'이 제작한 '띠부북'은 네이버와 쿠팡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BTS RM, 유튜버 허팝 등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사용하여 인기를 모았다.

한 대표는 "띠부북'의 주 고객은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모으는 매니아층, BTS RM님도 바쁜 스케줄 와중에도 당근마켓에서 띠부씰을 거래할 정도로 매니아"라며 "그들이 원하는 세심한 포인트까지 상품에 담는 것이 핵심이었다"고 밝혔다.

BTS RM이 '당신의공간' '띠부북'에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수집해 화제였다. (사진출처=BTS RM 인스타그램)
BTS RM이 '당신의공간' '띠부북'에 포켓몬 띠부띠부씰을 수집해 화제였다. (사진출처=BTS RM 인스타그램)

"'당신의공간'은 온라인 리뷰 데이터를 대량 분석하고 띠부띠부씰 매니아 고객들에게 직접 전화했다."

"속지 두께와 퀄리티를 높였다. 빵을 사다보면 스티커가 중복으로 나오기 때문에 한 칸에 스티커를 두세 장까지는 낄 수 있는 두께로 제작했다."

"또 세련된 디자인으로 제작하는데 집중했다. 띠부씰이 다시 유행한 이유는 과거 초등학교 시절에 용돈을 받아 빵을 사 먹던 사람들이 커서 마음껏 빵을 사 먹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띠부씰을 모으지만 남들이 봤을 때 창피하지 않은 디자인에 대한 니즈가 많았다."

'당신의공간' 띠부북은 두꺼운 속지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사랑받았다. (사진출처='당신의공간' 인스타그램)
'당신의공간' 띠부북은 두꺼운 속지와 세련된 디자인으로 사랑받았다. (사진출처='당신의공간' 인스타그램)

 

강점 기반 팀워크로 빠르게 움직인다! '고객 만족, 실행력, 배려'로 일하는 '당공'만의 조직 문화

'당신의공간'은 타사보다 1-2주일 빠르게 새로운 '인싸템'을 론칭한다.

팀워크와 구성원의 강점 기반 업무 수행방식 덕분이다.

양 대표가 새로운 상품을 빠르게 찾는다. 한 대표는 공장과 거래처를 다니며 거래처와 신뢰 관계를 형성한다. 허 이사는 마케팅을, '이지'는 배송을, CS 매니저는 고객 만족을 이끌어 낸다. 일련의 과정이 유기적으로 빠르게 진행된다.

한 대표는 "구성원들이 각자 본인의 강점이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그 강점을 극대화 하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업무를 배분하고 있다"며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조직문화가 팀워크를 더욱 좋게 만든다"고 전했다.

(사진=사례뉴스)
'당신의공간'은 개인 강점을 기반으로 팀워크를 발휘해 타사 대비 1-2주일 먼저 상품을 론칭한다. (사진=사례뉴스)

이 날 비전워크숍에서 '당신의공간'은 기업의 핵심가치를 '고객 만족, 실행력, 배려'로 정의했다.

한 대표는 "'당신의공간'이 지금까지 올 수 있게 만들었던 가장 중요한 요인 역시 이 세 가지"라며 "우리는 고객이 원하는 게 무엇일지 항상 고민하고, 빠르게 실행하고 빠르게 수정해서 성과까지 창출하는 능력, 동료들이 어려운 게 없는지 서로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모습으로 일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신의공간'은 서로 배려를 많이 한다. 힘들거나 바빠 보이는 동료가 있으면 지나치지 않는다. 업무에 선을 긋지 않고 무엇을 도와줄지 소통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사례뉴스)
'당신의공간'은 지난 22일 비전워크숍에서 핵심가치를 '고객만족, 실행력, 배려'로 정의했다. (사진=사례뉴스)

'당신의공간'에는 매주 금요일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함께 책을 읽는 문화가 있다.

그 시간 만큼은 전 직원이 업무를 하지 않고 자신의 직무에 맞는 책을 읽는다. 업무 대신 책을 통해 개인 성장의 기회를 갖는다. 책에서 배운 내용을 업무에 적용하며 성장한다.

한 대표는 "'당신의공간'은 야근이 거의 없는 회사다. '가족들에게 행복한 순간을 주기 위해 존재한다'는 기업 사명처럼 직원들의 워라벨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퇴근 후에 공부하는 게 어려웠다. '일터에서 공부까지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함께 책 읽는 시간을 조직 문화로 기획했다."

"요즘은 피터 드러커의 '매니지먼트'라는 책을 읽고 있다. 실제로 실무를 할 때 효과를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

(사진=사례뉴스)
한 대표, "온라인 콘텐츠와 브랜딩 체계적으로 해나갈 것" (사진=사례뉴스)

한 대표는 다음과 같이 앞으로의 비전을 밝히며 인터뷰를 마쳤다.

"온라인 콘텐츠를 체계적이고 영향력 있게 만들고 싶다."

"지금은 트렌디한 상품들을 판매하는 능력이 있다면, 앞으로는 유튜브나 인스타그램 틱톡에서 온라인 콘텐츠로 고객들에게 더 큰 즐거움을 계속 줄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또 브랜딩을 보다 견고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해 나가고 싶다. '당신의공간'을 좋아하는 팬을 더욱 늘리고 그 관계를 두텁게 만들어 하나의 탄탄한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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