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가 앞당긴 '러스틱 라이프'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그렇다면 기업은 어떻게?

코로나 19로 인해 시골이 주목받게 됐다. 인파가 적은 시골이 감염 위험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또한, 온택트 사회가 도래하며 모든 것을 집에서 해결할 수 있게 되자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증가했다.

코로나 19로 시골에 대한 관심이 증가 (출처=픽사베이)
코로나 19로 시골에 대한 관심이 증가 (출처=픽사베이)

시골이 주목받게 된 또 다른 이유는 자연을 향한 사랑 이다. 사회생물학의 창시자로 유명한 하버드대 에드워드 윌슨 교수는 '바이오필리아'라는 개념을 통해 인간은 선천적으로 자연을 좋아하며 자연으로부터 안정감과 회복력을 얻는다 말했다.

이렇게 우리는 자연을 좋아한다. 그런데 코로나 19의 감염병 위협이 자연에 대한 애호를 '러스틱 라이프'로 살고 싶게끔 만들었다.

'러스틱 라이프'란 날 것의 자연과 시골 고유의 매력을 즐기며 도시 생활에 여유와 편안함을 부여하는 시골향 라이프 스타일을 지칭한다. 러스틱 라이프는 도시와 단절되는 이도향촌이라기보다는 일주일에 5일정도는 도시에, 2일정도는 시골에 머무르는 오도이촌을 실천하며 삶에 소박한 '촌'스러움을 더하는 새로운 지향을 의미한다.

러스틱 라이프와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 증가
러스틱 라이프와 워케이션에 대한 관심 증가

그런 러스틱 라이프는  '워케이션'을 바라보게 했다. 일본의 인터넷통신서비스기업 '빅로브'는 온천 휴양지로 유명한 벳푸시에 '워케이션 스페이스'를 개설하고 3개월 동안 Z세대 사원들이 돌아가며 머무르도록 했다. 비일상의 공간에서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런데 기대는 현실이 됐다. 실제로 일본에서 이루어진 NTT 데이터경영연구소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3일간의 실험 동안 워케이션을 진행한 사람의 평균 생산성은 20%상승하고 스트레스는 37%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워케이션: 일을 뜻하는 Work 와 휴가를 뜻하는 Vacation의 합성어로 일을 하면서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근무 형태를 의미하는 신조어.

국내 워케이션 사례 '오롯이 하동' (출처=하동군 블로그)
국내 워케이션 사례 '오롯이 하동' (출처=하동군 블로그)

국내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다. 경상남도 하동에서는 '오롯이 하동'이라는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오롯이 하동은 공유 오피스 뿐만 아니라 숙소와 차량, 빔 프로젝터와 피크닉 세트 등 모든 준비물을 갖추었기에 몸만 오면 되는 일주일 프로그램이다.

한편, 지난 10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빅데이터 기반 신규 관광 트렌드 및 사업 발굴: 워케이션 후보지 발굴과 경쟁력 분석을 중심으로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기업인사 담당자 63.4%가 워케이션 제도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대답했다.

직장인 85.2%가 워케이션 긍정적으로 평가 (출처=픽사베이)
직장인 85.2%가 워케이션 긍정적으로 평가 (출처=픽사베이)

또한, 잡코리아에서 진행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85.2%가 여행지서 일하는 워케이션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유로는 직원 복지 차원에서 좋은 제도라고 생각해서가 65.5%로 가장 많았고, 그 뒤로는 스트레스를 덜 받고 일할 수 있을 것 같아서(51.8%), 업무 집중도가 올라갈 것 같아서(31.8%),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 같아서(8.7%), 코로나 감염을 예방할 수 있을 것 같아서(7.2%)가 있었다.

코로나 19등장으로 트렌드로 떠오른 러스틱라이프, 그리고 함께 관심받은 워케이션. 기업은 이러한 트렌드를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 본다.

 

*이 기사는 미래의 창, 트렌드 코리아 2022 와 함께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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